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글로벌 통신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5G 상용화를 놓고 한국과 일본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5G 주파수 할당을 앞두고 일본과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오는 1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될 ‘2015년 세계전파통신회의(WRC-15)’에서 5G 주파수가 할당된다.
최재유 미래부 제2차관은 지난달 3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태지역경제협력체(APEC) 정보통신장관회의에서 사카모토 야스오(阪本泰男)일본 총무성 총무심의관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2일 일본 총무성 고위 관계자는 “30분 동안 진행된 회담에서 5G 주파수 할당을 앞두고 한국과 일본이 지속적으로 협력, 조율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 자리에서 한국의 5G기술과 상용화를 준비하는 산학협력 포럼인 5G포럼과 일본 모바일 포럼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로 재확인했다.
일본 총무성은 5G 주파수를 할당하는 ‘WRC-15’에서 한국과 일본이 서로 다른 제안을 하지 않기 위한 사전 조율 작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서로 다른 제안을 하게 될 경우 5G보급 후에 전파 충돌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부는 이번 한일 양자회담에서 “양국이 미래의 기술선도를 위한 파트너로 UHD, 5G, 사물인터넷 등 최신기술에 대한 기술표준화를 선도하기 위해 양국 간 실무협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APEC 정보통신장관회의에서 우리의 ICT정책인 ‘K-ICT 전략’을 APEC 회원국가에 소개해 미국, 말레이시아, AT&T 등으로부터 높은 평가와 주목을 받았으며 ICT 발전협력을 통한 APEC 역내 경제의 공동번영을 제안했다.
아울러 최 차관은 APEC 회원경제와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태국, 말레이시아과도 양자회담을 개최해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미래부는 이번 정보통신장관회의에서는'TEL 전략실행계획 2016-2020'을 채택해 ICT를 활용한 미래성장 투자에 대한 APEC 회원경제의 결의도 반영됐다고 밝혔다.
한편 아․태지역경제협력체 정보통신장관회의(APEC TELMIN)는 1994년 11월 인도네시아 APEC 정상회의시 우리가 제안해 창설된 회의로, 1995년 제1회 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한 이래 이번이 10회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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