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의 집'에서 이준혁이 맡은 김지완은 취업난에 시달리다 가까스로 들어간 직장에서 인정을 받기 위해 온갖 고된 일을 마다치 않는 이 시대 청년들의 자화상이자, 올곧은 성정과 고집을 갖고 있지만 늘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해 때때로 손해를 입으면서도 묵묵히 입을 다무는, 도무지 요즘 세대 같지 않은 면모를 동시에 지닌 인물이다.
이러한 지완의 성격은 극 초반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그저 안타깝게만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다. 답답할 정도로 고지식한 지완이 주위를 돌아볼 여유조차 없어 보였기 때문. 그러나 단점 같았던 지완의 면면이 오래 두고 볼수록 커다란 매력으로 전환되며 여자들의 마음에 강한 파문을 일으켰다.
동생 친구인 강영주(경수진)는 뒤늦게 지완을 향한 마음을 깨닫고 열병을 앓기 시작했다. 힘들 때마다 늘 자상하고 따뜻하게 챙겨줬던 지완에게 어느덧 감정이 크게 자란 것이다. 지완의 회사 사수인 서미진(엄현경) 역시 어색한 설렘을 드러내며 지완의 일거수일투족을 의식하고 있다.
한편 '파랑새의 집'은 혈연을 넘어선 어머니의 위대한 사랑, 그리고 '5포 세대'의 현실을 함께 겪어내고 있는 부모와 자녀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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