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금융감독원]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카드사 중 시장점유율 업계 1위인 신한카드 임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직 직원의 비중이 높은 현대카드의 경우에는 평균 근속연수가 업계에서 가장 낮았다.
3일 8개 전업카드사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신한카드 임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11년으로 업계 중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는 10년8개월로 뒤를 이었고 KB국민카드(10년7개월), 우리카드(10년5개월), 하나카드(7년3개월), 롯데카드(6년3개월), 현대카드(5년3개월) 순이었다.
임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가장 낮은 현대카드의 경우 계약직 직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현대카드의 정규직은 1461명인데 비해 계약직은 1475명으로 정규직 수를 뛰어넘었다.
다만 이 같은 계약직 증가세에는 일부 파견직을 직접 고용으로 전환한 영향이 컸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대부분의 파견직을 현대카드 소속 직접 고용으로 전환하면서 일시적으로 수치상 계약직 수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 900여명에 대한 고용 승계가 이뤄지면서 계약직 비중이 크게 늘었지만 이들은 타 직원들과 같이 향후 정규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며 "오히려 파견직에 대한 고용 승계가 이뤄지면서 회사에 대한 소속감을 높일 수 있고 고용안정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는 전체 직원 중 계약직이 36명으로 계약직 수와 전체 직원 중 계약직 비율도 가장 낮았다. 우리카드는 정규직 297명, 계약직 108명이었고 롯데카드는 정규직 1347명, 계약직 341명으로 계약직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카드사 전체 임직원 수는 전년 대비 크게 줄었다. 신한카드의 경우 2013년 3435명에서 3328명으로 줄었으며 KB국민카드는 1464명에서 1379명으로, 삼성카드는 2499명에서 2811명으로 감소했다.
다만 같은 기간 직접 고용을 확대한 현대카드는 1968명에서 2936명으로 늘었다. 롯데카드도 계약직 수가 소폭 늘면서 전체 임직원 수가 1642명에서 1688명으로 증가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경영환경 악화로 인해 카드사들이 전사적으로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다"며 "비용절감의 가장 마지막 단계가 인력 부분인 만큼, 신규 채용 자체도 크게 줄어 당분간 이 같은 인력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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