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 "한미동맹, 미일동맹의 제로섬 아닌 보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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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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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일 밀착' 우려 일축…"제로섬으로 보니 오해"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9일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은 제로섬이 아니다"고 말했다.

윤병세 장관은 이날 인천광역시 연수구의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유엔 개발협력포럼(DCF) 고위급 심포지엄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미일이 밀착하고 있다는 분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지난 2월말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에 이어 최근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전날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의 발언을 두고 미국이 한일간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일본 측을 두둔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시각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또 미일이 가까워진다고 한미동맹이 약화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로 보인다.

윤 장관은 "한미동맹과 미일동맹 관계를 제로섬으로 보는 것은 너무 단순한 생각"이라면서 "서로 보완될 수 있는 그런 관계"라고 강조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9일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은 제로섬이 아니다"고 말했다. [사진=외교부 제공]


이어서 "너무 제로섬으로 보니까 자꾸 그런 오해들이 생기는 것 같다"면서 "제로섬 시각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윤 장관은 "큰 틀에서 보면 한미동맹은 한미동맹대로, 미일동맹은 미일동맹대로 강화되고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지역협력이라는 큰 틀에서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윤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외교통일위원과 당정 간담회에서 최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지록위마(指鹿爲馬)라는 말이 있는데 아무리 사슴을 말이라고 해도 말이 아닌 것처럼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게 역사적, 법적으로 확립돼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독도는 일제의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첫 번째로 희생된 우리의 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우리나라가 처한 외교·안보 환경이 과거 어느 때보다 엄중하며, 6∼7개의 지뢰가 있다고 본다"면서 "일본과는 강하게 대응할 부분과 협조할 부분에 균형을 맞추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과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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