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뱀부항공·사이공증권, 韓 파트너와 '미래 먹거리' 정조준...항공·코인 영토 확장

  • 뱀부항공, 2026년 기단 20대 확대 목표... 한국 자본과 국제 노선 확장 논의

임정강 이스트브릿지 파트너스 회장왼쪽 네 번째 찐 반 뀌엣 FLC그룹 창립자왼쪽 다섯 번째를 비롯한 양측 관계자들이 지난달 24일 하노이 FLC 랜드마크 타워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FLC그룹
임정강 이스트브릿지 파트너스 회장(왼쪽 네 번째), 찐 반 뀌엣 FLC그룹 창립자(왼쪽 다섯 번째)를 비롯한 양측 관계자들이 지난달 24일 하노이 FLC 랜드마크 타워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FLC그룹)


뱀부항공(Bamboo Airways)과 사이공증권(SSI) 등 베트남 주요 기업들이 한국 파트너들과 손을 잡고 항공과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항공기 확장과 국제 자본 연계를 추진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암호화폐 거래소와의 협력 및 제도 변화 대응에 나서며 사업 기반을 대대적으로 넓혀나가는 모습이다.

4일(현지 시각) 응어이꽌삿(관찰자) 등 베트남 매체들을 종합하면 뱀부항공과 그 모기업인 FLC 양사는 최근 임정강 회장이 이끄는 한국계 사모펀드(PE) 이스트브릿지 파트너스와 회의를 열고 향후 투자 협력 가능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FLC 창립자 찐 반 꾸엣과 흐엉 쩐 끼에우 융 상임 부회장 등 그룹 핵심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이스트브릿지 파트너스 창업주인 임 회장은 회의에서 동남아시아 투자 확대 방침을 밝히며 베트남을 핵심 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은 인구가 많고 성장 속도가 빠른 국가지만 현재 항공사 수는 비교적 제한적이다. 이는 엄청난 발전 잠재력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관심을 갖는 분야로 FLC처럼 명확한 기반과 발전 전략을 가진 파트너와 함께 더 깊이 탐색하고 싶은 분야 중 하나다"라고 밝혔다. 이스트브릿지 파트너스는 2011년 서울에서 설립된 프라이빗에쿼티로 싱가포르, 호치민, 오만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이에 융 상임 부회장은 FLC의 다각화된 생태계를 소개하며 항공 부문이 관광·리조트·서비스 체인을 연결하는 핵심 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 중 하나며 FLC와 뱀부항공은 그동안 한국 기업 및 기관들과 광범위한 협력 경험을 쌓아왔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한국 항공 산업의 발전 경험을 높이 평가하며 이를 배우고 싶다"며 "동시에 앞으로 한국의 파트너와 투자자들과 협력을 확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뱀부항공은 현재 항공기 8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6년 20대로 확대하고 이후 30대 수준을 목표로 하며 4개 대륙으로 노선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같은 시기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도 해외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3일 SSI에 따르면 응우옌 유이 흥 회장과 일부 경영진은 한국 2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 이재원 대표이사와 만나 협력 기회를 논의했다. 흥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회는 사람마다 다르게 보이지만 위험에 대해서는 모두가 동의한다. 이 시장은 여전히 변동성이 크고 구조도 아직 완전히 갖춰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단지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일 뿐이며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매우 큰 대가를 치르게 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위험에 직면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것을 어떻게 처리할지 배우는 것이다"고 밝혔다.

SSI는 베트남 정부가 암호화폐 관련 제도 정비를 추진하는 흐름에 맞춰 이미 실행 단계에 돌입했다. 자회사인 'SSI 디지털 테크놀로지(SSI Digital Technology)'는 최근 암호화폐 자산 거래, 매매 및 중개 활동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SSI 디지털 테크놀로지는 2022년 3월 25일 설립됐고 초기 자본금은 2000억 동(112억원)이었다. 지난해 11월에는 이를 1조동으로 늘렸으며, 현재 응우옌 유이 흥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는 자본, 기술, 인력, 그리고 국제 협력 측면에서 준비가 되어 있다. 특히 거래 추적과 자금세탁 방지는 국경을 넘는 기술을 기반으로 해야 하며 전통적인 은행 시스템에만 국한될 수 없다. 정부가 '그린 라이트'를 주면 우리는 국제 기준에 맞는 디지털 자산 거래소 플랫폼을 빠르게 구축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의 주요 기업들이 항공과 디지털 자산이라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한국의 전문 기업들과 전략적 동맹을 맺으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어, 향후 이들의 행보가 양국 경제 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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