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스타(미 조지아주)=김경수 기자]
배상문이 제79회 마스터스 골프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고 40위권에 머물렀다.
배상문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대회 셋째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를 쳤다.
배상문은 3라운드합계 1오버파 217타(74·71·72)로 공동 36위다. 배상문은 전날 공동 33위였다.
배상문은 이날 8번홀까지 버디 3개를 잡고 순항했다. 7번홀(길이 450야드)에서는 세컨드샷을 홀옆 30cm에 떨궈 탭인 버디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9번홀(길이 460야드)에서 발목이 잡혔다. 전날 티샷이 왼쪽 숲으로 간 것을 의식한 탓인지, 이번에는 오른편 숲으로 들어갔다. 나무가 방해를 하고 볼을 띄울 수 없는 상황에서 6번아이언으로 깔아친 샷을 그린앞에까지 잘 갖다놓았다. 쇼트 어프로치샷만 잘 하면 파세이브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의 세번째 샷은 약간 뒤땅치기가 되며 그린에 오르지 못했고 4온2퍼트로 더블보기를 하고 말았다.
배상문은 ‘아멘 코너’의 관문인 11번홀(파4·길이 505야드)에서 드라이버샷이 오른편 숲으로 들어간 바람에 이날 첫 보기를 했다. ‘이지 홀’인 13번홀(파3·길이 510야드)에서는 라이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시도한 4번아이언 세컨드샷이 그린앞 개울에 빠진 탓에 두 번째 보기를 했다.
배상문은 15번홀(길이 530야드)에서 2온 후 2퍼트로 이날 네번째 버디를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배상문은 경기 후 “오늘 ‘무빙(moving) 데이’라 욕심을 냈다. 초반에 잘 나갔는데 9번홀에서 제동이 걸린 바람에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아쉬움이 남지만 전반적인 샷 감각은 1,2라운드때보다 좋기 때문에 최종라운드가 기대된다. 내일은 공격적으로 플레이해 내년 대회 출전권이 주어지는 12위안에 들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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