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물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제7차 세계 물포럼이 12일 오후 2시 대구 EXCO에서 개막했다.
이날 개막식은 이정무 세계 물포럼 조직위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권영진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지사의 환영사와 함께 기념 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대구와 경북 경주에서 6일간 열리는 이번 세계 물포럼에는 각국 각료, 국회의원, 물 관련 기업대표, 전문가, 시민 등 약 3만5000여명이 참석, 지구촌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한다.
특히 올해 세계 물포럼은 "Water for our future"라는 주제로 역대 최대 규모인 400여개 세션이 구성된다. 대구에서는 주제별과정, 과학기술과정, 엑스포 등이 열리며, 경주에서는 정치적과정, 지역별과정, 시민포럼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과정별로 보면 세계 물포럼의 핵심인 주제별과정은 기후변화, 재해, 에너지 등 16개 주제, 총 135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고위급 인사 등이 참여하는 특별세션에서는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재원조달방안, 물과 지속가능발전목표 등 다양한 이슈들이 논의될 계획이다.
정치적과정은 장관급회의, 국회의원회의, 지방정부회의로 나뉘어 총 30개의 세션이 진행되며, 각 회의별로 지구촌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정치적 의지를 결집하는 선언문을 채택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제안으로 이번 세계 물포럼에서 신설된 과학기술과정에서는 효율적 물 관리, 스마트 물 관리, 폐수 재이용 기술 등을 주제로 총 38개의 세션이 열린다.
지역별 물 관련 현안을 논의하는 지역별과정은 아시아태평양,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등 7개 지역별로 총 27개의 세션이 개최되며, 물 부족 등 각 지역별 현안들이 심도 있게 논의된다.
이와 함께 시민사회가 주체인 시민포럼에서는 물과 여성, 물과 인권, 세계 어린이 물포럼, 대학생 물 의회 등 64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각국 정부, 국제기구, 학회, 연구기관 등이 자체적으로 구성·운영하는 동시 행사도 총 96개 세션으로 준비된다.
정부는 이번 세계 물포럼이 국내에서 열리는 만큼 우리나라의 종합적인 물 관리 정책과 기술을 알리기 위해 국토부·환경부·외교부·농식품부·해수부·국민안전처·기상청 등 7개 부처 합동으로 한국관을 설치, 운영한다.
또한 물 영화제, 사진 전시회, 한류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 물 전문가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과 일반 국민들의 참여도를 높이고, 해외 참석자들에게 우리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알릴 수 있는 지역 관광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정무 세계 물포럼 조직위원장은 "제7차 세계 물포럼을 통해 지구촌 물 문제의 실질적인 대책이 제시되길 바란다"면서 "인류 역사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국민의 큰 관심과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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