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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올해 평양에서 주최한 국제마라톤대회에 지난해 보다 3배 많은 650명 규모의 외국인 선수들이 참가했다고 교도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 MBN 캡쳐]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103번째 생일인 '태양절'(4월15일)을 기념해 12일 평양에서 개최한 마라톤경기대회에는 30여개국에서 650명의 외국인 아마추어 마라톤선수들이 참여했다.
외국인 참가가 처음 허용됐던 지난해 마라톤대회 참가자 200명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는 북한 당국이 6개월여간의 에볼라 바이러스 차단을 위한 입국 제한조치를 지난달 대폭 해제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마라톤은 42.195㎞의 풀코스와 10㎞ 하프코스로 나뉘어 치러졌으며 선수들은 코스에 따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0∼100달러의 참가비를 내야 한다.
북한에 대해서는 각국이 여행제한 권고 조치를 실시하는데도 상당 수 외국인 관광객들은 특색있는 여행지를 찾아 북한을 방문하곤 한다. 북한 역시 관광을 효과적인 외화벌이 수단으로 삼으며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번 마라톤대회의 인기도 외국인들이 북한 가이드의 동행 없이 홀로 평양 거리를 걷거나 달릴 수 있는 기회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도준 북한 국가관광총국장은 2013년에만 중국, 러시아 등지에서 1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북한을 방문했다고 소개했다.
북한은 지난해 만경대상 마라톤대회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허용해 나름대로 성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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