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0.29% 밀린 1만2338.73에 문을 닫았지만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6% 올라 5254.12를 기록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0.2% 높은 413.68로 마쳤다.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시장에 상승을 이끌 촉매가 없어 당분간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투자자들은 내다봤다. 업종별로 통신주의 상승폭이 컸고, 자원광물주가 내렸다.
스페인의 통신업체인 텔레포니카와 은행인 방코 산탄데르가 큰 폭으로 상승, 스페인 지수를 1% 이상 끌어올렸다. 중국 수출이 감소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중국 경제 성장 둔화가 에너지 소비 감소를 이끌 것이라는 분석에 따라 자원 광물주가 5일만 밀렸다.
개별 종목으로는 제약주인 독일의 모르포시스는 개발 중인 신약이 2차 실험에 들어가 본격 양산 채비를 갖출 것이라는 발표가 나와 6.2% 뛰었다. 아비바 보험도 여러 신용평가사의 매수 추천을 받아 1.4% 상승했다.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덴마크의 시드방크도 5.6% 급등했다. 인수 합병 소문이 돈 핀란드 통신업체인 노키아는 2.4%, 기업 인수 뉴스가 나온 프랑스 통신업체인 알카텔 루슨트는 1.3%씩 올랐다.
자원 업체인 BHP 빌리톤은 3.4%, 리오틴토도 1%씩 하락했고, 영국 유통업체인 테스코 역시 감손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는 뉴스에 2.7% 밀렸다.
중국의 3월 수출·수입지표가 부진했다는 소식이 유럽증시 변동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경제가 아직 정체돼 있다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증시 고점에서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이 나온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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