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여자를 울려' 첫방 성적 어땠나…곳곳에서 발견되는 막장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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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19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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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여자를 울려']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여자를 울려' 첫방 성적표는 어떨까?

'장미빛 연인들' 후속으로 18일 방송된 MBC '여자를 울려'(극본 하청옥·극본 김근홍)에서는 아들을 잃고, 남편 경철(인교진)과 사이가 멀어진 덕인(김정은)이 학교 앞에서 밥집을 운영하며 소위 '일진' 학생들을 훈계하고 학교 폭력 피해 학생을 감싸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덕인은 학교 폭력으로 몸이 만신창이가 된 학생이 자신이 운영하는 밥집으로 피신하자, 아이를 감싸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학교로 향한 그녀는 교사들을 향해 삿대질을 하며 "대학만 많이 보내면 전부인가? 공부 잘하는 아이들만 챙치고 나머지 아이들은 맞아 죽든 말든 상관이 없는 거냐"고 분노했다.

그리고 다른 종류의 상처지만 큰형과 아내의 죽음, 그리고 아내의 죽음으로 자신을 원망하는 아들 윤서(한종영)와 마찰을 빚고 있는 진우(송창의)는 학교를 찾아와 오열하는 덕인의 모습이 눈에 밟히기 시작했다.

'여자를 울려'에서는 학교 폭력 내용만 다루지 않는다. 재벌가 며느리 나은수(하희라)와 최홍란(이태란)의 갈등도 그려졌다.

홍란은 남편 강진명(오대규)이 형수 나은수(하희라)를 살갑게 챙기는 모습을 눈앳가시로 여겨왔다. 사실 진명은 젊었을 적부터 은수를 사랑해왔다. 하지만 은수가 자신의 형과 결혼을 한 것.

홍란은 일부러 은수와 대화도중 유약한 은수의 아들 현서(박상현)에 대해 막말을 퍼부었다. 이에 은수는 홍란을 향해 커피를 쏟아부으며 앞으로의 갈등을 예고했다.

앞서 제작발표회 당시 김근홍 PD는 '여자를 울려'는 건강한 드라마라고 자부했다. 하지만 부인과 형수 사이에서 갈등하는 진명, 아내 덕인을 두고 재벌가 여자와 바람을 피는 경철, 그리고 진우의 형을 죽음으로 내몬 원인 등은 자칫 막장으로 치달을 수 있는 소재다.

액션 코믹 연기로 돌아온 김정은, 어리숙하지만 속깊고 따뜻한 교사 역의 송창의. 두 사람을 통해 학교 폭력과 현실을 고발하는 내용은 영양가 있었다. 이태란, 하희라, 오대규, 이순재 등 명품 배우들의 연기도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하지만 자극적일 수 있는 재벌가 안에서의 갈등 요소가 어떻게 그려질지 앞으로의 흐름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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