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4년여 만에 최저로 뚝…도시가스요금 인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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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0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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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국내 생산자물가가 도시가스요금 인하 등으로 4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반등한지 한달만의 하락세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생산자물가지수(2010년 100 기준)가 101.80으로 전달보다 0.1% 내렸다. 이로써 생산자물가는 2010년 11월(101.78) 이후 4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생산자물가는 앞서 작년 7월에 전달보다 0.1% 상승한 이후 지난 1월까지 6개월 연속으로 하락 행진을 지속했다. 이후 2월에 설과 유가 반등의 영향으로 0.1% 반등했지만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를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통상 1개월여 만에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했을때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의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3월엔 국제유가의 반등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4.1% 상승했지만 도시가스 요금이 큰 폭으로 내린 영향을 받아 전체 생산자물가가 내림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정부는 원료비 연동제에 따라 유가 하락을 반영해 도시가스요금을 지난 1월 5.9% 내린 데 이어 3월에도 10.1% 인하했다.

품목별로는 휘발유가 10.1%, 벙커C유는 11.4% 상승하는 등 공산품이 0.3% 올랐고 서비스도 0.1% 상승했지만 전력·가스·수도는 4.0% 떨어졌고 농림수산품도 2.3% 내렸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를 작년 3월과 비교하면 3.7%나 떨어졌다.

다만, 국내 출하 및 수입을 통해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보여주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4% 올랐다. 유가 반등의 영향이 큰 원재료는 4.5% 올랐으며, 중간재도 0.2% 상승했다.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추세를 보여주는 총산출 물가지수 역시 전달보다 0.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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