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한 에너지주들의 랠리 속에 예상보다 부진했던 각종 경제지표가 이날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9.66포인트(0.33%) 상승한 1만8036.70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3.41포인트(0.16%) 오른 2095.84에 종료했다.
다만 나스닥 종합지수는 10.96포인트(0.22%) 내린 4977.29에 장을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가 1% 이상 올라 에너지주들이 강세를 보인 것이 투자 심리 확대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셰일 원유 생산이 감소세로 돌아서고 예멘 내전으로 인한 긴장이 공급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전망이 잇따랐다.
생산자 물가가 예상보다 부진했다. 미 노동부는 “3월 미 생산자물가(PPI)가 전달보다 0.2% 올랐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0.3% 상승을 밑돈 수치다. 미국의 소기업 낙관지수는 9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미자영업연맹(NFIB)는 이날 “지난 3월 미국의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달보다 2.8포인트 떨어진 95.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투자자들이 주목했던 3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투자자들을 만족시키지는 못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소매판매는 0.9% 늘어난 것으로 나와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1.0~1.1%)보다 낮았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이코노미스트는 “3월 소매판매는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수개월간의 소매판매 감소가 겨울철 한파에 때문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라고 분석했다.
타워 브릿지 어드바이저스의 마리스 오그 대표는 “기업 이익이 앞으로 몇주간 증시의 핵심 변수”라며 “이번 어닝 시즌은 호악재가 뒤섞일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 강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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