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새는 수돗물 잡아라.'
서울시는 상수도사업본부가 설립된 1989년부터 2013년까지 발생한 77만건의 누수 원인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으로 지난해 사상 최초 누수 발생 건수를 1만건 미만으로 줄였다고 22일 밝혔다.
작년 발생한 누수 건수는 총 9413건이다. 이는 상수도사업본부 개청 당시 5만9438건보다 84.2%, 2013년(1만421건)에 비해 1000여 건 감소한 것이다. 해외의 일본 도쿄(1만100건, 2013년 기준)보다 적은 수치다.
2014년 집계된 누수는 전체의 약 20%(1868건)가 도로에서, 80%(7545건)는 가정 인입관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누수가 감소한 것과 관련, 누수 발생 원인의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한 노후 상수도관 지속적 교체 등 맞춤형 대책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빅데이터의 누수 발생 원인을 분석한 결과 △종로구, 중구, 성북구 등 구도심지역 △50㎜ 이하 소구경 △관 노후와 진동 △아연도강관과 PVC관 △수도관 수축과 이완이 발생하는 동절기 및 해빙기(계절별 특징)에 주로 생겨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누수 건수 감소로 서울시는 작년 유수율이 역대 최고기록인 95.1%를 달성했으며, 지난 25년간 누적 누수 방지량 88억㎥에 5조원 가량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유수율 향상으로 1일 수돗물 생산량은 1989년 448만1000㎥에서 2014년 315만9000㎥으로 29.5%(1,322천㎥) 감소해 수돗물 생산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
남원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누수 관련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각종 원인을 확인해 선제적인 누수방지 대책을 추진 중"이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누수 억제로 예산을 절감하는 한편 상수도관 누수로 도로 함몰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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