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화학, 에틸렌·PX 마진·수출 '끝모를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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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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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정유·화학 대기업의 특정 주력 화학제품이 마진과 수출 면에서 상승세를 계속하고 있다.

특히 에틸렌 마진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할 정도로 이례적이라 에틸렌 생산설비(NCC)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실적에 극명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프레드(원료와의 가격차이) 마진이 10년래 최고치를 찍은 에틸렌은 이후에도 계속 상승세다. 저가 원료와 정기보수, 수요회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수급이 매우 타이트한 상황에서 작은 해외설비 트러블에도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 시황이 초강세를 띠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초 t당 800달러를 넘어선 에틸렌 스프레드는 불과 며칠만에 900달러도 돌파하더니 지난 21일 기준 938.5달러까지 도달했다. 그사이엔 일본 가와사키 소재 40만톤 NCC가 긴급 설비보수를 실시해 4월말부터 5월초까지 가동을 중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대부분의 NCC가 최대치의 가동률로 가동하고 있는 상태라 일시적인 공급이슈가 시황에 강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듯 보인다.

에틸렌은 석유화학 제품의 중간 원료이기 때문에 에틸렌을 외부 조달하는 화학업체의 경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국내 화학 대기업들은 SK이노베이션(SK종합화학), 대한유화, LG화학, 롯데케미칼, 여천NCC(대림산업, 한화케미칼 합작), 삼성토탈 등 대부분이 NCC 설비를 확보하고 있어 긍정적이다.

정유사를 비롯해 몇몇 화학업체의 화학섬유 부문 주력 제품인 PX도 시황 호조를 보인다. PX의 스프레드는 이달 초 t당 200달러 중반부터 시작해 최근 400달러 중반까지 이르렀다.

PX는 국내 SK이노베이션(SK종합화학, SK인천석유화학),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현대코스모), S-OIL, 삼성토탈, 롯데케미칼 등이 생산하고 있다.

정유사는 최근 석유 정제마진도 회복세를 보여 국제유가가 급변하지 않는 한 실적이 회복될 전망이다. 지난해 현대오일뱅크를 제외한 정유 3사가 영업적자를 기록했는데 대부분 흑자전환할 것이 예측된다.

주요 석유화학제품의 수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LG화학, 한화케미칼이 주력 생산하는 저밀도폴리에틸렌(LDPE)의 경우 올들어 3월까지 매달 수출 증가율을 나타냈다. 지난달 LDPE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물량기준 18% 증가했으며 특히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시장의 회복세가 뚜렷했다(23% 증가).

PX도 중국내 전방 수요제품(TPA) 신증설 효과가 나타나면서 수출이 늘어났다. 지난달 전체 PX 수출은 113% 증가했는데 대중국 수출 증가율이 114%였다.

LG화학 관계자는 최근 실적설명회에서 “유가하락으로 NCC의 원가경쟁력이 높아진 반면, 중국 등 경쟁 설비인 석탄화학(CTO)의 경우 원가하락이 미미했다”면서 “중국내 화학재고도 상당부분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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