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개인정보 보호 ‘균형’ 우선돼야… 전경련 제2차 윤리경영임원협의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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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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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물인터넷 시대, 개인정보 활용의 빈도 및 필요성 증가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4일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시대 정보 수집 및 개인정보 보호’를 주제로 2015년 제2차 윤리경영임원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날 회의는, 기술의 발달로 빅데이터 및 ICT 융합 등 신산업 창출 기회가 확대되는 한편,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으로 개인정보를 둘러싼 기업의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개인정보 이슈에 대한 기업들의 철저한 대응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를 위해 정보보안 전문, 테크앤로법률사무소 구태언 변호사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구태언 변호사는 “최근의 기술 발달과 빅데이터 등 신산업의 창출로 기업들이 고객 개인정보를 수집 및 활용할 기회가 늘고 있는 상황인데, 우리나라 개인정보보호법은 전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편”이라며 “그렇다 보니 부지불식(不知不識)간 법을 위반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기업들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관리책임자(CPO), 사내 개인정보보호규정을 마련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앞으로는 개인정보 유출을 넘어 오·남용에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대한 철저한 교육을 통해 임직원의 실천 의식을 강화하고, 정보보호 전문가를 양성해야한다”고 밝혔다.

구 변호사는 “사전동의 등 지나친 형식 위주의 현 개인정보보호법이 빅데이터와 같은 신규 비즈니스 확산을 저해시킬 수 있다”며, 현실성을 반영해 개인정보보호법이 보다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은 “우리 기업들이 이미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기술의 변화에 따른 기업의 개인정보관리 내부시스템에 대한 자발적 업그레이드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포스코, SK하이닉스, 삼성생명, 지멘스, 두산, 신세계, CJ 등 윤리경영임원협의회 위원 30여명이 참석했으며, 회의를 통해 전경련 윤리경영임원협의회 신임의장으로 대우조선해양 장중진 전무가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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