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지난해 어가 가구당 총소득이 처음으로 4000만원을 넘어서면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63년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농가가구당 총소득은 3500만원에도 못 미치면서 전년 대비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4년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어가의 평균소득은 4101만원으로 전년보다 6.3% 증가했다.
소득종류별로는 어업외 소득이 1189만원으로 8.7% 감소했으나, 어업소득이 2098만원으로 13.2% 증가했다.
서운주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어업소득이 증가한 것은 방사능 수산물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 생산이 증가한 데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기초연금 및 각종 보조금 등 이전소득은 434만원으로 19.1% 증가했다. 비경상소득 역시 379만원으로 12.6% 증가했다.
어가의 가계지출은 2823만원으로 전년보다 0.7% 증가했다.
연령별 소득으로는 40대 이하 경영주가 687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6066만원, 60대가 3336만원으로 집계됐다.
어가의 평균자산은 3억1580만원으로 전년보다 5.8%, 보유부채는 4140만원으로 2.4%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농가의 가구당 총소득은 3495만원으로 전년보다 1.2% 증가했다.
소득종류별로는 농업외 소득이 1479만원으로 5.8% 줄었으나 농업소득은 1030만원으로 2.7% 늘었다.
서 과장은 농업소득의 소폭 증가에 대해 "축산수입이 상당히 증가했으나, 쌀 가격이 떨어지고 양파 가격도 급락한 게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농업외 소득이 줄어든 것은 겸업에 따른 소득이 375만원으로 전년보다 10.3%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이 컸다.
이전소득은 681만원만원으로 16.7% 늘었다. 기초연금 및 공적보조금 등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비경상소득은 302만원으로 3.0% 늘었다.
연령대별 소득으로 50대 경영주가 5781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3553만원, 40대가 3495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소득이 소폭 증가함에 따라 평균 가계지출도 3055만원으로 전년보다 1.0% 늘어나는 데 그쳤다.
농가의 평균자산은 4억3182만원으로 전년보다 7.8% 증가했고 평균부채는 2787만원으로 1.9%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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