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2030년 서울의 가족 구조는 1~2인 미니가정에, 노인 가구주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26일 서울시가 발간한 '통계로 본 서울 가족구조 및 부양변화'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지역 가족은 10곳 중 3곳(33.6%)이 부부와 미혼자녀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다음으로 1인 가구 27%, 부부 13.5%, 한부모 10.5%, 조부모와 손자녀 0.7% 등 순이었다.
2000년에 서울의 가장 일반적인 가구 유형인 '부부+미혼자녀' 가구는 전체 49.8%로 절반을 차지했으나, 2015년에는 33.6%로 대폭 줄었다. 이후 2030년에는 25.4% 수준으로 더 낮아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1인 가구 30.1%보다 축소가 전망됐다.
반면 1인·부부·한부모·조손가구 비중은 2000년 34.6%보다 2015년(51.7%) 17.1%p 증가, 2030년이 되면 60.5%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계속되는 가구분화로 평균 가족 수가 감소하고, 1~2인 미니가정이 60세 이상을 중심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1인 가구는 2000~2015년 사이 47만9000가구, 2인 가구 37만2000가구 각각 늘어난 반면에 4인 가구의 경우 27만9000가구 줄었다. 향후 15년 동안 1인 가구 23만5000가구, 2인 가구 35만7000가구 각각 증가하고 4인 가구는 19만7000가구 줄 것으로 예상했다.
60세 이상 가구주는 2015~2030년 81만4000가구 늘고 기간별 비중은 2000년 15.2%→2015년 27.1%→2030년 44.4% 변동이 전망됐다. 전적으로 인구 고령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2000년만 해도 가구주의 주요 연령층은 30대(26.1%)와 40대(27.2%)에서 전체 과반이 분포됐지만 올해는 50대(23.4%)와 60대(27.1%)가 절반을 넘었다.
이외 부모에 대한 부양은 자녀와의 동거 및 경제 지원 형태가 줄고, 부모 스스로 노후 책임이 커졌다. 부양 가치관 또한 자녀는 책임 의식이 낮아지고, 부모는 자녀와 살고 싶지 않다는 견해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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