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올해 마늘과 양파의 재배면적이 이상 기후와 가격 하락 등으로 지난해 보다 크게 줄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5년 마늘, 양파 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5년산 마늘 재배면적은 2만638㏊로 지난해 2만5062ha에 비해 17.7% 줄었다.
마늘 재배면적이 크게 줄어든 것은 2013년 마늘 수확 이후의 가격하락이 지난해 수확기 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마늘 가격은 수확기인 5~6월을 기준으로 2011년 1kg에 4487원이었으나 2012년 4255원, 2013년 3411원, 지난해 2761원까지 떨어졌다.
또한 마늘 파종기에 잦은 강우로 벼 수확이 늦어져 파종을 못했고 상대적으로 노동력 투입이 적은 시금치 등 대체작물로의 전환도 원인으로 꼽힌다.
시도별 마늘 재배면적을 보면 전남(5425㏊), 경남(5057㏊), 경북(3402㏊), 충남(2149㏊) 제주(2124㏊) 등 순으로 이들 5개 지역이 전국 재배면적의 88.0%를 차지했다.
양파 재배면적 역시 올해 1만8015㏊로 지난해 2만3908ha 보다 24.6%나 감소했다.
지난해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2013년 1kg에 1062원이던 양파가격은 지난해 536원까지 떨어지며 반토막 났다.
양파 역시 잦은 강우로 정식 시기를 놓쳤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안정적인 보리 등의 대체작물로도 전환됐다.
시도별 양파 재배면적은 전남(9171㏊), 경남(3766㏊), 경북(2080㏊), 전북(1352㏊) 등 순으로 이들 4개 지역이 전국의 90.0%를 차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