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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폭동] 미 LA '볼티모어 폭동' 확산…비상경계령 발동, 한인업소 10여곳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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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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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영상]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흑인에 대한 경찰의 과잉대응을 규탄하는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시 소요사태가 28일 오후 10시 야간 통행금지 조치에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62만명이 거주하는 볼티모어는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에서 불과 64㎞ 떨어진 곳이다.

2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위대가 불을 지르고 경찰이 연막탄을 쏘면서 시내 광장이 매캐한 연기로 뒤덮인 상태다.

볼티모어 경찰은 통금이 시작된 후에도 해산하지 않고 시위를 이어가던 시위대 수백명을 향해 연막탄과 최루탄을 발사하며 진압에 나섰다고 AP와 AFP 통신 등 외신들이 이날 보도했다. 

CNN은 사태 조사를 위해 미 재무부 산하 총기수사국(BATF) 요원들이 볼티모어 당국에 합류했다면서 "이번 사태로 볼티모어가 생활하고 일하는 장소가 거의 전쟁터로 변모됐다"고 전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시 경찰국(LAPD)은 볼티모어 소요사태가 흑인 폭동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블루 경보(Blue Alert)'를 28일 발령했다. 메릴랜드주는 폭동 진압을 위해 주 방위군 2000명과 주 경찰 1000명을 투입했다. 인근 뉴저지주 경찰병력 150명도 볼티모어로 급파했다. 

LAPD는 경찰관들에게 순찰 시 2인1조로 팀을 꾸려 근무하도록 지시하는 등 흑인 폭동에 극도의 긴장감을 보이고 있다. 또 볼티모어 폭동에 LA를 근거지로 하는 갱단 '블러즈앤크립스'가 가담해있다는 정보도 입수하고 갱단 내부 움직임도 예의주시 했다.

볼티모어 소요사태로 10여 곳의 LA 한인 업소가 약탈과 방화 등의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들은 소요가 일어나기 전 대부분 가게 문을 닫고 철수해 피해를 최소화 했으나 한인 수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8일 기자회견에서 "방화와 약탈에 가담한 자들은 범죄자이자 폭도"라며 "폭력시위가 볼티모어에서 발생한 문제들에 대해 적법한 불만을 표출한 평화로운 항의자들의 메시지를 손상시켰다"고 지적했다.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법무장관인 로레타 린치도 성명을 통해 "경찰관을 다치게 하고 볼티모어의 평화를 깨뜨린 일부 시민의 무분별한 행동을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이번 폭동은 지난 12일 흑인 청년 프레디 그레이(25)가 경찰에 체포된 지 일주일 만에 척추 손상으로 사망하면서 촉발됐다. 그레디의 죽음으로 인해 경찰의 가혹행위와 과잉대응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리고 이를 경찰이 저지하면서 폭동으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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