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과 나들이의 계절… 활용도 높고 성능도 우수한 미니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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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3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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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국내 판매량 전년 대비 2배 증가, 한·미·일 업체 경쟁 치열

미니밴이 자동차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기아자동차 '올 뉴 카니발', '현대자동차 '스타렉스 캠핑카', 쌍용자동차 '코란도 투리스모'.[사진=각 사 제공]

아주경제 이명철·이소현 기자 =여가문화 확산으로 다양한 자동차 수요가 형성되면서 미니밴(CDV)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외 시장에서 미니밴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자동차 업체들도 다양한 모델을 내놓고, 고객 끌어들이기에 여념이 없다.

미니밴은 1980년대 미국 업체인 크라이슬러가 처음 만든 차종이다. 1970년대 개발된 덩치 큰 화물용 밴이 가족 모두가 탈 수 있는 작은 형태의 밴으로 변한 것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보다 넉넉한 실내공간으로 여러 명이 타기에 불편함이 없고, 캠핑장비 등 짐을 싣기도 수월한 것이 장점이다. 봄이 지나고 여름휴가철까지 나들이족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여 미니밴의 판매 증가세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올 뉴 카니발' 7인승 내부.[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다양한 활용도… 캠핑·나들이에 ‘안성맞춤’

국내에서 판매되는 미니밴의 종류는 다양하다. 기아자동차의 ‘올 뉴 카니발’, 쌍용자동차 ‘코란도 투리스모’, 한국GM ‘올랜도’가 대표 모델이고 현대자동차의 대형 SUV ‘맥스크루즈’와 ‘스타렉스 캠핑카’도 이 범주에 포함할 수 있다.

기아차가 지난해 6월 출시한 올 뉴 카니발은 국대 대표 패밀리 미니밴인 카니발의 3번째 모델이다. 올해는 기존 9·11인승과 7인승 모델인 '카니발 리무진'까지 라인업을 갖췄다. 기아차 고유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램프를 통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축했다. 세계 최초로 4열 팝업 싱킹 시트를 적용해 적재공간을 546ℓ나 확보하는 등 공간 활용성을 높이면서 주행 성능과 연비는 향상시켰다. 52%의 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하는 등 안전성에 중점을 뒀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쌍용차가 세단의 안락함과 다목적차(MPV)의 활용성을 갖춘 다인승 레저차(MLV)로 개발했다. 휠베이스(앞뒤 축간 거리) 3000mm와 4열 더블 폴딩으로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후륜 구동을 기반으로 동급 유일의 전자식 사륜구동(4WD) 시스템을 탑재해 눈·빗길과 오프로드 주행성능이 뛰어나다.

한국GM의 7인승 올랜도는 SUV와 승용차, 미니밴의 장점을 조합한 패밀리카다. 출퇴근, 쇼핑 등 일상 생활과 도심밖 여행 및 레저활동 등 SUV 스타일·성능, 세단의 승차감·정숙성, 미니밴의 기능·활용성을 갖췄다.
 

'스타렉스 캠핑카' 내부.[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스타렉스 캠핑카는 기존 스타렉스에 천장이 열리며 텐트가 되는 팝업 루프 등 편의사양을 장착한 차다. 실내 정수·전기공급장치를 적용했고 대형 냉장고, 전기레인지, 접이식 테이블까지 갖췄다. 전·후·측면에 모기장을 이용하거나 최대 10시간 무시동에서 작동하는 히터도 설치할 수 있다.

수입차 중에서는 도요타·혼다 등 일본과 유럽의 BMW·시트로엥 등 모델이 국내에서 판매 중이다.

도요타가 2011년 국내 출시한 시에나는 '퍼스트 클래스 리무진'으로 불리며 고급 미니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총 8개 SRS 에어백과 사각지대 감지장치, 4개의 유아용 안전시트 등 안전에 우선을 뒀다. 4WD 모델로 오프로드 주행이 쉽고 펑크가 나도 일정거리를 주행하는 런플랫 타이어를 장착했다.

혼다의 '올 뉴 오딧세이'도 월드 베스트셀링 모델로 국내에서 인기를 끈다. 미국 고속도로보험협회 테스트에서 미니밴으로 유일하게 최고 안전 등급을 획득했다. 2열 센터시트를 추가한 8인승으로 공간 활용도가 우수하고, 리어 엔터테이먼트 시스템을 통해 2~3열에서 DVD 등을 감상할 수 있다.

BMW 브랜드 처음으로 전륜 구동 플랫폼을 적용한 '뉴 액티브 투어러'는 주행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실용·편의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기존 후륜 구동과 달리 엔진 가로 배치가 가능해 추가 실내 공간을 확보했으며, 뒷좌석 시트를 접을 경우 적재공간이 최대 1510ℓ까지 늘어난다.

국내 수입차 시장 유일의 디젤 7인승 MPV인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는 다양한 편의장치와 내부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해 고객 유인에 나섰다. 아치형 앞유리를 적용해 운전자에게 넓은 시야를 제공하고 파노라믹 윈드 스크린과 대형 유리로 개방감이 뛰어나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도요타 '시에나', 혼다 '오딧세이,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BMW '뉴 액티브 투어러'.[사진=각 사 제공]

◆카니발·시에나·오딧세이 국내외 판매 주도

국내 내수시장에서 미니밴 1분기 판매대수는 2만619대로 전년 동기(1만1691대)의 두배 가까이 늘어 최근 인기 추세를 반영했다. 이중 중대형 부문이 같은 기간 4321대에서 1만4642대로 3배 이상 급성장세를 나타냈다.

올 뉴 카니발의 경우 1분기 1만4642대를 판매하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뉴 카니발'(1749대)과 '그랜드 카니발'(2540대)의 판매대수를 합친 것보다도 4배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시에나의 올 1분기 판매량은 200대로 전년 동기(118대)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뉴 액티브 투어러는 2월 출시됐음에도 3월까지 70대가 판매되며 인기를 예고했다.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는 한·미·일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달 미국 미니밴 판매대수는 시에나가 1만2855대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혼다 오딧세이(1만1142대), 닷지 '카라반'(5960대), 크라이슬러 '타운&컨트리'(5489대) 순이다. 카니발은 6년만 최대 수준인 3638대를 팔아치우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도요타·혼다의 경우 엔저 현상을 등에 업고 판매 인센티브를 높이는 등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공세에 나서고 있다. 카니발도 안전성과 주행성능을 높인 신형 카니발이 지난해 10월 미국에 선보인 이후 월평균 2700대 이상 판매되며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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