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2조455억원, 영업이익 32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1분기 정제마진이 회복돼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유가 하락세가 수그러들며 재고 관련 손실 규모가 축소돼 석유 및 화학 사업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화학사업은 에틸렌, 파라자일렌 등의 스프레드 하락에도 불구하고 재고 관련 손실이 줄어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47.5% 늘어난 1155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S-OIL 역시 유가 반등과 정제마진 상승,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환급금 등에 힘입어 선전했다.
작년 2분기부터 4분기까지 꾸준히 영업손실을 이어오던 S-OIL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381억원을 기록해 3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373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0.2%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2113억원으로 흑자를 냈다.
S-OIL 측은 올해 1분기 저유가로 인한 수요 증가 덕에 정제마진이 올라가며 흑자 전환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정유 및 윤활기유의 최대 가동률을 유지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극대화하는 노력으로 영업이익률은 2012년 3분기(6.1%) 이후 최대인 5.4%를 달성했다.
특히 1분기 윤활기유 영업이익률은 19.3%에 달했다.
하지만 정유사들이 향후 이 같은 호실적을 이어갈 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동 지역의 신규 설비 가동 원유 공급량이 늘며 정제마진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한편 저유가 상황에 따른 수요가 어디까지 늘 지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각 정유사의 전망도 엇갈린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최근 정제마진은 호조세지만 글로벌 정제설비 증설로 역내 공급이 늘어나고 있어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정제마진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영 전략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S-OIL 관계자는 "대규모 정기보수로 설비 가동이 중단되며 아시아 정제마진이 양호한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면서 "중동 신규 정유공장의 가동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설비 폐쇄와 정기보수를 배경으로 역내 공급 또한 감소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한편 증권가는 2분기에도 정유사들이 흑자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200억원으로 이익 규모가 1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S-OIL은 영업이익 2652억원을 기록, 1분기보다 11% 늘 것으로 기대됐고, GS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596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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