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케빈 나가 미국PGA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1000만달러) 둘째날에도 공동선두를 유지했다.
케빈 나는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TPC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케빈 나는 2라운드합계 8언더파 136타(67·69)로 제리 켈리(미국)와 함께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케빈 나는 첫날에도 다른 세 명과 함께 선두였다. 켈리는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하며 선두에 합류했다.
케빈 나는 이 대회에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여덟 차례 출전했다. 그 중 ‘톱10’에 두 차례 들었다. 2009년엔 공동 3위, 2012년엔 공동 7위를 했다. 그는 3년 전 이 대회에서도 올해처럼 첫날 67타, 둘째날 69타를 쳤다. 당시 3라운드에서 68타를 치며 우승경쟁을 하는듯 했으나 최종일 76타로 부진한 끝에 공동 7위에 만족해야 했다.
케빈 나는 이날 드라이버샷 페어웨이 안착률은 64.29%로 그저그랬으나 아이언샷 그린적중률은 77.78%로 높아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 스트로크 게인드-퍼팅도 2.257에 달해 그린에도 잘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이 코스의 상징 홀인 17번홀(파3)에서 첫날 파를 한 데 이어 둘째날엔 버디를 기록했다.
2014-2015시즌 투어 개막전 우승자 배상문(캘러웨이)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그는 2라운드합계 4언더파 140타(72·68)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짐 퓨릭(미국) 등과 함께 13위로 올라섰다. 선두권과 4타차다. 배상문은 11번홀(길이 558야드)에서 드라이버샷을 289야드 보낸 후 2온을 했고 약 3.3m거리의 이글퍼트를 성공했다.
세계랭킹 1위 매킬로이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인데 그쳤다. 2라운드합계 4언더파 140타(69·71)다. 그는 첫날엔 공동 11위였다.
매킬로이와 이틀간 동반플레이를 했던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랭킹 7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커트탈락했다. 커트라인은 2라운드합계 이븐파 144타(공동 61위까지 75명)다. 스피스는 합계 3오버파 147타를 쳤고, 데이는 이날 81타를 친 끝에 합계 6오버파 150타를 기록했다.
2011년 이 대회 챔피언 최경주(SK텔레콤)와 2001년 및 2013년 이 대회 우승자 타이거 우즈(미국)는 합계 이븐파 144타의 공동 61위로 간신히 커트를 통과했다. 최경주는 이날 17번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린 끝에 더블보기를 했다. 그는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묶어 이날 2오버파를 치며 순위가 첫날(공동 26위)보다 밀렸다.
우즈는 버디를 6개 잡았으나 보기도 5개 기록하며 1타를 줄인데 그쳤다. 그는 첫날(공동 77위)보다 순위를 조금 끌어올리며 3라운드에 진출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재미교포 제임스 한은 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46위다.
저스틴 로즈, 매트 쿠차,대니 리, 필 미켈슨, 노승열(나이키골프), 존 허 등은 커트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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