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양식 전복도 먹고, 어민도 돕고" 이마트, 20일까지 활전복 40% 할인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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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6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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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전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에서 완도 활(活)전복 판매촉진 시식행사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완도 전복을 선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정관범 완도군 의원, 이경동 전라남도 의원, 신우철 완도 군수, 이낙연 전남 도지사, 이갑수 이마트 대표, 최성재 이마트 식품본부장, 임석 완도군 양식협회 금일도 지부장. 사진=이마트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이마트가 엔저영향으로 수출이 줄고, 내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완도 전복 어민을 돕기위해 오는 20일까지 활 전복을 평소 대비 40% 할인한 수준으로 판매하는 ‘완도 전복 먹는 날’ 행사를 벌인다.

완도 특산물인 활 전복의 경우 2013년에는 연간 생산량(7128톤) 중 20%가 일본에 수출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엔저 현상으로 인해 대일 수출 물량이 올해 1분기 전체 생산량(1711톤)의 10%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대일 수출 물량 감소는 국내 공급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 해양 수산 개발원 수산업 관측센터에 따르면 완도 활 전복 산지 4월 가격은 3만167원으로 1월 대비 21.0% 감소했다.

또 지난해 3~4월과 비교해도 올해 3~4월 평균 가격은 3만84원으로 전년 평균 가격 3만3167원에서 9.3% 가격이 낮아졌다.

지난달 28일 7년 2개월만에 엔화 환율이 100엔 당 900원 선 밑까지 떨어지는 등 ‘엔저 현상’이 극심해지자, 대일 수출 효자 품목이던 파프리카·광어·전복 등의 수출 물량이 급감하고 있어 농어민들의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광어의 경우도 2010년 대일 수출 물량이 4000톤에 달하던 것이 지난해에는 2800톤에 그쳐 30% 가량 크게 줄어들었고, 참소라 일본 수출 규모도 2012년 1800톤 규모에서 2014년 1250톤으로 30% 급감했다.

대표적인 일본 수출 품목인 김도 2012년 1746톤에 이르던 규모가 2013년 1601톤 2014년 1466톤으로 해마다 수출 물량이 줄어들고 있다.

특히 전복의 경우 3월~5월 출하가 본격화 되는 시기로 기존 해외 수출 물량 감소량도 내수에 반영되면서 활 전복 내수 단가 하락 폭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이마트는 과거 평소 행사 물량인 20톤의 2.5배 규모인 역대 최대 물량 50톤을 완도 지역 전복 양식 우수 어가들과 사전 기획하여 대량 매입으로 판매 가격을 낮춘다.

이번 이마트 ‘전복 먹는 날’ 행사를 통해 평소 특대 사이즈 100g 기준 9800원, 대·중 사이즈 100g당 6400원~6900원 선에 팔던 완도 산 활 전복을 크기에 관계 없이 100g 당 40% 할인한 수준인 3890원에 골라 담기로 구입할 수 있다.

이갑수 이마트 영업총괄 대표는 “최근 들어 엔저 등 신선식품을 둘러싼 대외 환경이 급격하게 변함에 따라, 국내 농어민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이어 “이번 ‘전라남도 우수 특산물 기획전’과 같은 지자체와 유통업체가 함께 농어민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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