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 좋아하는 한국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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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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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판매하는 오리온 초코파이[사진=바이두]



아주경제 이수연= '중국인이 좋아하는 한국 브랜드' 

올해 1분기 국내 소비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잘 나가는' 브랜드가 있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지난 1분기 중 국내·외 시장 매출 합계 1120억 원을 기록했다. 제과업체가 한 분기 매출 1000억 원대를 돌파하기는 사상 처음이다.

초코파이는 지난 97년 베이징에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정(情)' 대신 중국 현지 정서에 맞게 '인(仁)'을 강조하는 등 맞춤형 마케팅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내에서 매출 호조를 보인 게 분기 매출 신기록을 수립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지난 1분기 중 중국인들의 한국 화장품 사랑도 두드러졌다.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화장품 업계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49.9% 증가한 3207억 원을 기록했다.

초코파이와 화장품 외에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한국 브랜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중국 인민망(人民网)과 한국마케팅협회가 공동 조사한 ‘2014년 중국인이 좋아하는 한국 브랜드’ 통계에 따르면, 1위는 농심 신라면, 2위는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3위는 성주디엔시의 MCM, 4위는 롯데면세점, 5위는 제주특별자치도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 지역의 경우, 브랜드 '제주'와 '면세점', '화장품'이 겹치는 곳으로 국내의 부진한 소비상황 속에서도 유독 호조세를 보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해 제주를 찾은 유커(중국 관광객)는 총 286만 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58% 늘어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소비량은 지난 해 동기 대비 2.1% 줄어든 반면, 제주 지역은 중국인들의 화장품 구매 덕분에 소비량이 무려 18%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패션브랜드 MCM은 국내 판매가 부진한 반면 화려한 디자인과 금장식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에게는 없어서 못 팔 지경이다. 지난 10월 국경절 황금연휴 기간 MCM은 유커 대상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MCM은 중국인들의 사랑에 힘입어, 루이뷔통과 프라다 등 기타 명품 브랜드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온라인 매장을 접고 오프라인 매장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 잡지 <두스리런> 표지[사진=두스리런 홈페이지]



한편 세계 최대 브랜드평가기관인 영국의 슈퍼브랜드(SUPERBRANDS)가 올 초 공개한 ‘2015 중국인이 좋아하는 전 세계 브랜드’ 통계에 따르면, 1위는 중국 잡지 <두스리런(都市麗人, SMARTSHE)>이 차지했다.

2위는 네덜란드의 다국적 제품인 필립스(PHILIPS), 3위는 덴마크의 켈슨 데니쉬(KELSEN DENISH) 쿠키, 4위는 중국의 대표 약국인 라오바이싱따야오팡(老百姓大藥房), 5위는 일본 브랜드 닛폰(Nippon)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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