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접견실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일방적으로 반 총장의 개성공단 방문 허용을 철회한 것에 대해 “그 방문이 남북한의 화해와 협력의 계기가 되길 두손 모아 빌었는데 결과가 이렇게 되어 안타깝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지도자들이 (이런 결례에 대해) 사과하는 뜻으로 빠른 시일 내에 유엔사무총장을 평양에 초청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20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예방한 자리에서 “북한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개성공단 방문을 무산시킨 것은 유엔에 대단한 결례”라고 말했다.[사진제공=국회의장실]
이에 대해 반기문 총장은 “한반도 긴장완화 화해노력을 위한 결심은 변함없고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한이 당사자로서 일을 풀어가고 유엔은 도와주는 기능을 하자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이날 반 총장의 개성공단 방문을 철회한 것에 대해 이날 함께 자리한 여야 의원들도 유감을 표시하며 북한당국이 조속히 이런 기회를 다시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의화 의장은 이날 반 총장을 환영하며 “우리가 어릴때 입학시험 치면서 유엔사무총장 존함을 외웠던 기억이 난다”면서 “우리 대한민국에서 사무총장이 나온 것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큰 의지와 미래에 대한 꿈·희망을 준 것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반 총장은 “사무총장일을 하는데 있어 회원국 의회의 지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법안이나 예산을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일이 거의 안되기 때문에 의회지도자들과 긴밀히 연결을 하고 협조를 구하고 있다”며 “그런 면에서 모국인 대한민국 국회의 지원 협조가 절대적으로 긴요하다”고 화답했다.
이에 정의화 의장은 “올해 한반도는 남북 분단 70주년이 되었고 국내에서도 빈부격차 양극화 등 많은 문제를 겪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도 테러 분쟁 전쟁 기아 질병 군비확산의 문제가 심각하다”며 “과학과 경제는 발전한다는데 왜 이렇게 잘못되어가고 있는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엔의 역할이 보다 증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엔이 이런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총장 재임기간 동안 획기적변화가 일어나도록 대한민국 국회가 돕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회를 예방하기 직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으로부터 개성공단 방문 철회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지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에 참석해 "오늘 새벽 북측이 갑자기 개성공단 방문을 철회한다고 밝혀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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