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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둥이의 집’은 백악관?…구글 지도, 이번엔 인종비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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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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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둥이의 왕’(nigger king) 등 오바마 비하 표현 검색 가능하게 돼 논란

[사진= 구글 공식 홈페이지]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인 구글의 지도 서비스인 구글 맵이 또 다시 말썽을 일으켰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번에는 인종비하 검색어 문제다.

이에 따르면 인터넷 구글 지도에서 미국 워싱턴DC를 연 뒤 검색창에 ‘깜둥이의 집’(nigger house) 또는 ‘깜둥이의 왕’(nigger king)이라는 단어를 넣으면 백악관이 뜨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전날 발생했다.

현재 백악관의 주인이자 미국 첫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이 지도상에서 검색 가능하게 돼 있는 것이다.

구글 측은 뒤늦게 사태 파악를 파악하고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구글은 “나와서는 안 될 부적절한 검색 결과가 나왔다”면서 “모욕감을 느낀 분들께 사과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빨리 문제점을 고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은 최근 폭력적인 검색어로 비판을 받자 구글의 지도 소프트웨어인 맵 메이커의 문제점을 수정하고 27일까지 최신판으로 업데이트하겠다고 이달 초 발표했다. 구글은 최근 맵 메이커를 교체한 적이 있는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그러나 지도 업데이트가 완료되기 전까지 구글 지도 사용자들은 이와 비슷한 문제를 겪을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전망했다.

구글 지도의 터무니없는 검색 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구글 지도는 전 미 국가안보국(NS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은신처를 백악관으로 표시해 논란을 일으켰다. 스노든은 NSA의 무차별 정보 수집 행태를 폭로한 뒤 현재 러시아에 임시 망명 중에 있다.

또 지난 달 24일에는 구글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의 마스코트인 ‘안드로보이’가 애플 로고에 소변을 보는 그림이 구글 지도에 한때 표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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