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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 이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21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5·18 전야제 '중도 퇴장'에 대해 윤장현 광주시장이 '옥의 티'라고 한 발언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사진=광주광역시]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 지역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윤장현 시장은 광주시민의 뜻을 왜곡하지 말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윤 시장이 20일 발표한 대시민 메시지는 광주시민이 아닌 김무성 대표에게 보내는 사과문으로 착각될 만큼 시민의 뜻과 배치돼 부끄러울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35주년 5·18 민중항쟁 전야제는 모두의 호평 속에 막을 내렸고 '옥의 티' 라면 초대받지 않은 '불청객'인 김무성 대표의 등장으로 시작이 늦어졌다는 점"이라며 "김 대표의 등장에 시민들은 불쾌함을 드러내며 나가줄 것을 요청해 그의 퇴장까지 전야제가 잠시 멈춰서는 해프닝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집권여당 대표의 전야제 참석에 대해 광주시민사회는 이미 우려를 표하며 참석을 신중하게 결정할 것을 요구한바 있음에도 참석을 강행했다"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윤 시장은 이러한 광주시민의 정서를 무시한 체 이번일이 불합리한 지역성 때문에 일어난 일인냥 '호들갑'을 떨며 오히려 편협한 시각으로 광주시민을 모독했다"며 "5·18을 배타성과 지역성에 가둔 것은 되려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이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윤 시장은 이번 대시민 메시지에 대해 광주시민에게 사과하고 5·18 민중항쟁의 진정한 정신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되새기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번 성명에는 광주시민단체협의회와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진보연대, 광주인권회의,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이 참여했다.
앞서 윤 시장은 전날 대시민 메시지에서 5·18 전야제 행사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쏟아진 물세례에 대해 "여당 대표가 5·18 전야제 행사에 끝까지 함께하지 못한 일은 옥의 티였다"며 "이는 전체 광주시민은 물론 5·18단체들의 뜻과도 배치된다"고 말해 일부의 우발적 행동에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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