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꽃게철이 지나면서 인기 수입 갑각류인 ‘랍스터’의 계절이 찾아왔다. 랍스터는 4월 말부터 현지 어장이 열리며 물량이 출하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21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갑각류 매출은 3~4월 봄철 꽃게 매출이 전체 갑각류 중 80%를 차지했지만, 5월에는 수입 갑각류 매출 비중이 전체 중 80%로 꽃게보다 4배 가량 늘어나게 된다.
이 같은 수요에 맞춰, 대형마트에서도 5월부터 수입 갑각류 행사에 돌입한다.
하지만 올해는 랍스터 주요 산지의 조업 부진으로 출하 시기가 예년보다 보름 가량 늦어졌고, 출하량도 감소해 전년 대비 시세가 20% 가량 상승한 상태다.
실제로 수입업체에 따르면 ‘랍스터(450g기준/1마리)’의 4월 수입 가격은 14.3달러로 작년 11.6달러보다 20% 이상 높고, 5월 역시 11.7달로로 작년 10.3달러보다 13% 가량 상승했다.
이 같은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롯데마트는 3개월 전부터 산지 시황을 파악하고 대량 물량 확보에 나서 제철 랍스터를 저렴하게 선보인다.
소비자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한-미 FTA 발효로 관세 인하 혜택이 큰 미국산 랍스터를 행사 주력 상품으로 확보했다.
미국산 랍스터의 관세는 4%이며, 캐나다의 관세는 13.3%이다. 관세 인하 효과의 이점을 살려 미국 산지에서 랍스터를 대량으로 확보한 롯데마트는 원가를 5~10% 가량 절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측은 21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산지로부터 항공 직송한 ‘活 랍스터(450g내외/1마리)’를 시중가 대비 3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준비한 물량은 평소보다 3배 가량 많은 4만 마리에 달한다.
신호철 롯데마트 수산MD(상품기획자)는 “국산 봄 꽃게 철이 막바지에 이르러 대체 먹거리로 수입 갑각류를 찾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캠핑 먹거리 수요에 맞춰 고급 수산물인 랍스터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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