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과학 개정시안 내용 31%가 고난이도…과학포기 양산 우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5-25 10:3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2015 교육과정 통합과학 개정 시안이 과학포기 학생을 양산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2015 교육과정 개정 시안을 분석한 결과 앞으로 '통합과학' 내용 중 31%가 고난이도로 구성돼 있었고(총 성취기준 32개 중 10개 해당), 이과생조차 어려워하는 내용도 19%(총 성취기준 32개 중 6개 해당)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학생들에게 ‘제2의 수학 고통’과 같은 심각한 학습 부담을 안겨줄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단체는 어렵고 양 많은 ‘통합과학’은 고 1생들 상당수를 ‘과포자’로 양산하거나 사교육 시장을 급격히 팽창시킬 우려가 있으며 수학에 이어 과학까지 이렇게 학습 고통을 안겨줄 경우 과학에 대한 국민적 저항을 일으켜 과학계의 위상만 위축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단체는 고1생들이 배울 ‘통합과학’의 지나치게 어려운 내용 요소인 ‘물질의 기원’, ‘탈출속도’, ‘지질시대와 생물의 변천’, ‘핵분열, 핵융합, 핵발전’, ‘태양광 발전’(성취기준으로는 6개)은 반드시 선택과목으로 이동해야 하며 시간적 여유를 확보해서 풍부한 과학적 실험과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과학적 소양과 흥미를 키워야한다고 강조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교육부가 학생들의 잠재적 고통을 간과한 채 과학계와 연구진의 요구만 의식해서는 안 되며 가뜩이나 2018년에 고교생이 되는 학생들은 수능에서 국영수 외에통합과학(4과목), 통합사회(4~8과목), 한국사까지 시험을 치루는 등 사상 최대로 많은 과목의 시험 부담 세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통합과학'이 이대로 간다면 학생들의 학습 부담은 최악의 경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단체는 정부 공청회에서 발표한 '통합과학'의 시안은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 네 과목의 고2~3 때 배우던 내용을 대거 끌어와 인문계, 예체능계 학생들도 배우도록 해 융합 인재로 키우겠다면서, 각 과학 교과들의 난이도 높은 지식을 고1로 상당 부분 끌어 내렸다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