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영화 '알로하', "영화가 아시아계·문화적 다양성 모욕"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5-26 07:1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이달 말 개봉하는 카메론 크로우 감독의 미국 로맨스 코미디 영화 '알로하(Aloha)'가 하와이 주민들로부터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 영화에서 아시아계 주민들은 말도 하지 못하는 '들러리'로 전락하고 오로지 백인들의 세상으로 그렸다는 것이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등에 따르면 이 영화는 국방부 조사관(브래들리 쿠퍼)가 무기위성의 발사를 조사하기 위해 하와이로 급파, 조사활동을 벌이면서 공군 조종사(엠마 스톤)과 사랑에 빠지고 팀을 이뤄 위성발사를 중단시킨다는 내용이다.

이 영화에는 '아메리칸 스나이퍼'의 브래들리 쿠퍼와 '스파이더맨' 엠마 스톤을 비롯해 레이첼 아담스, 빌 머레이, 알렉 볼드윈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총출동해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하와이에 거주하는 다양한 아시아계 주민들은 영화 '알로하'가 하와이의 진면목을 감추고 '백인들의 세상'으로 왜곡시켰다면서 비판하고 나섰다.

아시아계 시민단체인 '아시안 아메리칸을 위한 미디어 액션 네트워크'(MANAA)는 "이 영화는 미국 50번 째 주 하와이의 다양성을 철저히 왜곡·변질시켰다"고 비난했다.

가이 아오키 MANAA 공동대표는 "하와이에서 백인은 전체 인구의 30%에 불과하다"면서 "하지만, 영화에서는 등장인물 99%가 백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영화는 하와이의 아시아계 주민을 비롯해 문화적 다양성을 모욕했다"면서 "하와이를 배경으로 한 '디센던트', '첫키스만 50번째', '블루 크러시', '진주만' 등 이전 영화도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