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친노(親盧) 진영을 중심으로 김 대표가 주최측 연락없이 추도식에 참석했다는 주장을 내놓은 것에 대해서도 "초청장까지 보내놓고 그런 주장을 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비판의 당사자인 김 대표는 이와 관련한 언급을 극도로 피하고 있는데다, 당내 일각에서는 노건호씨 발언이 나온데 대해 여당도 반성할 부분이 있다는 '자성론'도 나오고 있다.
박민식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노건호씨의 추도식 발언에 대해 "어떻게 보면 정치적으로 거의 조롱에 가까운 막말을 했다"면서 "(야당에서는)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라고 하는데, 추도식이라는 엄숙한 자리를 오히려 증오와 갈등을 부채질하는 장소로 전락시킨 사람이 누군지 국민은 잘 아시지 않겠느냐"고 비판했다.
같은당 김진태 의원도 KBS 라디오에서 "깜짝 놀랐다"면서 "정말 우리 상식으로 도저히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본인(건호씨)도 그쪽(정치)으로 나갈 생각이 있는 것이 아닌지, 그렇게 본다"면서 사실상 노건호씨의 발언이 정치적이었다고 규정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노무현 재단이 지난 12일 김 대표 측에 발송한 노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 참석 요청장을 공개하며, 김 대표의 추도식 참석은 노무현 재단 측과 사전에 협의됐음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노무현 재단이 공식적으로 김 대표에게 봉하마을 추도식 초청장을 보내왔고, 이에 실무자들이 협의까지 했다"면서 "명계남·문성근씨 등은 노 대통령의 계파와 지역초월 정치의 진정성을 훼손하지 말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추도식 중 '봉변'을 당했던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노건호씨 발언에 대한 질문에 손사래를 치며 "일절 말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극도를 말을 아꼈다.
노건호씨의 발언에 대한 여당 의원들의 비판이 연일 쏟아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여당이 비판을 수용할 부분도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하태경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건호 씨의) 발언 내용 중에 하나씩 뜯어보면 여당에서도 반성해야 할 점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예를 들어 국가기밀 같은 건 공개하면 안 된다. 또 친노를 종북과 동일시하는 이런 우파 진영의 일부 흐름이 있고, 그런 부분은 저희도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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