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휴대전화 등 첨단기술제품에 '꼭' 필요한 희토류의 국제가격이 빠르게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고성능 자석의 원료인 네오디뮴과 디스프로슘의 5월 말 기준 국제가격이 4월 대비 20-30% 주저앉는 등 희토류 국제가격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고 1일 전했다.
5월 말 기준 네도디뮴은 kg당 66달러 안팎, 디스프로슘은 350달러 안팎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희토류 주요 생산국인 중국이 수출쿼터를 제한, 희토류 가격이 치솟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희토류 가격 하락의 배경 역시 중국 당국이 올 1월에 희토류 수출쿼터를, 5월에는 수출세를 철폐하며 희토류 수출의 문턱을 크게 낮춘 때문으로 분석됐다. 중국은 희토류 전세계 공급량의 70-80%를 담당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09년 희토류 저가 대량 수출을 저지하기 위해 환경 및 자원보호를 이유로 수출쿼터와 20% 이상의 수출세를 부과했다. 이후 희토류 가격이 최고 7배 급등했고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이 세계무역기구(WTO)에 협정위반을 이유로 중국을 제소한 바 있다.
2014년 WTO분쟁조절패널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쿼터 제한이 협정에 위배된다며 폐지를 권고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중국은 다음해인 2015년 희토류 수출쿼터 및 관세를 모두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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