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 박원순“대책본부장으로 진두지휘”, 남경필“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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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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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와 격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풍문여고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등교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다른 반응을 보여 비교가 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4일 오후 10시 40분경 서울 시청 기자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박 시장은 “메르스 35번째 확진 환자 A씨가 지난달 30일 1565명이 모인 개포동 재건축조합 총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모든 정보를 공개하는 게 시민의 신뢰와 협조를 얻는 길이다. 미온적 조치로는 시민 안전을 지킬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하며 A의 동선과 서울시의 메르스 대책을 설명했다.

이어 박 시장은 “이 시간 이후부터는 제가 직접 대책본부장으로 진두지휘 하겠다”며 “메르스의 급속한 확산을 막고 함께 위기 극복하는 데 모두 함께 힘을 모으자. 서울시는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고 메르스 사태에 관한 서울시의 입장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3일 경기도 의정부시 경기도북부청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남경필 지사는 “메르스가 확산하지만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 없다”며 “일상을 유지하면서 자신에게 다가올 여러 가능성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경필 지사는 메르스 사태 확산에 따라 오는 6~8일 예정된 중국과 독일 방문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고 4일 밝힌 바 있다.

5일 보건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메르스 누적 확진자는 41명(사망자 포함), 사망자는 4명, 3차감염은 10명이다. 신규 확진자 5명 중 4명이 3차 감염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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