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강원도가 올해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18개 시군에 가뭄 극복을 위한 용수공급대책비 26억원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
이번 긴급지원은 김정삼 강원도 행정부지사가 8일 농식품부를 방문해 가뭄대책을 위해 지난 4일 도에서 논의한 55억원의 긴급지원을 요청하여 농식품부가 이중 26억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예산을 반영한 것으로 도내 시군에 긴급 국비 지원이 가능하게 되었다.
강원도는 지금까지 가뭄극복을 위해 △시·군 및 유관기관 협의회(7회) 개최 △양수장 등 수리시설물 개·보수 및 관정개발 등 용수확보 △가뭄대책사업 선제적 추진 △ 가뭄대책비 긴급지원 △13개 시·군 예비비 지원 등 가뭄대책을 위한 사업비 81억원을 선제적으로 시군에 지원하였다.
하지만 계속되는 가뭄으로 인해 지난 4일 회의를 열고 가뭄 조기 극복을 위한 도 예비비 20억원의 긴급지원을 결정한 바 있다. 이와 별도로 국가안전처에 30억원의 특별교부세 지원을 건의 하는 등 가뭄극복을 위한 총력 대응태세를 확립하고 가뭄극복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올해 강원도내 강수량은 지금까지 149mm로 평년 302mm의 49.5%에 그쳐 강원도 전역이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밭 작물의 파종된 채소가 시들어가고 물 부족으로 인해 고랭지 채소 주산지 등에는 아예 파종을 못하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한해가 극심한 강릉시를 포함한 18개 시·군에 농식품부로부터 확보한 용수공급대책비 26억원이 긴급 지원된다.
지난 6일 기준 기상청 자료를 보면 강원도 전역의 밭 시들음이 2625건, 논 물마름 346건, 밭 미파종 1만585건으로 나타났다. 또 강원도 영서지방의 올해 강우량이 평년 대비 30% 수준인 30.4mm(평년 100.1mm)로 나타나는 등 심각한 수준이다. 도내 각 시군은 한해 대책 긴급 대책반을 꾸리고 가뭄피해를 줄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물의 도시인 화천군도 물 부족현상이 나타나 김길수 부군수를 “한해대책 총괄 반장”으로 하여 식수대책, 영농, 축산, 기반시설 등 4개반을 중심으로 하는 “한해 대책반”을 꾸리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양구군도 농가의 가뭄극복을 위해 관정 102공을 굴착하고 양수기·호스 지원 등 용수원 확보에 전 행정력을 집결하고 있다.
철원군은 가뭄극복 상황실 운영과 가뭄대책 예비비로 4억 3천 3백만원을 응급지원하기로 했다.
강릉시도 농협중앙회와 함께 고랭지 농작물의 피해지원을 위해 양수기 및 송수호스, 굴착기 등 구호장비를 지원하기로 하는 등 강원도 전체가 한해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강원도는 그동안 가뭄대책상황실을 설치해 가뭄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며 가뭄피해가 큰지역에 대해 도 예비비를 활용한 긴급대책비로 선제적 지원을 펼치고 있으며 가뭄이 극심한 지역에는 농업용수공급을 위한 관정개발과 스프링클러, 양수기 등을 투입해 가뭄극복에 총력을 다 하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이번에 지원되는 용수공급 긴급 대책비는 시군 실정에 맞춰 긴급 가뭄대책사업을 효율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기상상황과 가뭄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분석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서 가뭄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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