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MSCI의 A주 편입유보 결정에 소폭 하락...장중 한때 5000선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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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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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가 10일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사진 = 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중국 본토 증시(A주)의 신흥시장(EMI) 지수 편입을 유보했다는 소식이 장 초반 주가를 끌어내렸다. 

10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50포인트(0.15%) 하락한 5106.04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선전종합지수는 마지막 거래일보다 60.73포인트(2.03%) 오른 3055.58을, 선전성분지수는 마지막 거래일보다 278.58포인트(1.60%) 상승한 17677.57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성분 증시 거래액은 각각 1조64억2800만 위안, 8108억4400만 위안으로 전거래일 대비 모두 감소했다. 두 증시의 총 거래대금액은 1조8172억7200만 위안을 기록해 2조 위안 돌파에 실패했다. 

중국 A주의 신흥시장 지수 편입 유보 결정이 이날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전날 MSCI는 연례 지수 검토 결과를 발표하며 중국 A주 편입을 잠시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 접근성과 관련된 문제가 해결될 경우 연례 편입 재분류 일정에 상관없이 A주를 편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SCI의 이번 편입 유보로 중국 A주는 2013년과 2014년에 이은 세 번째 도전이 무산됐다.

이날 하락 출발한 상하이 증시는 약세장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장중 한때 5000선 가까이 떨어졌다. 하지만 기술재와 소비재 테마주의 강세 속에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오후 들어 낙폭을 빠르게 줄여갔다.

종목별로는 미디어, 부동산, 복권, 스마트 로봇, 항공군사공업, 인터넷 테마주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미디어주가 이날 무더기로 급등했다. 월미디어(粵傳媒 002181.SZ)가 2.02포인트(10.02%) 상승한 22.17로, 인력미디어(引力傳媒 603598.SZ)가 2.45포인트(10.02%) 오른 26.91을 기록하는 등 8개 종목이 상승제한폭인 10% 이상 급등하며 서킷브레이커(일시매매정지) 조치가 이뤄졌다.

부동산주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송도주식(宋都股份 600077.SZ)이 1.31포인트(10.04%) 뛴 14.36으로, 광우그룹(廣宇集團 002133.SZ)이 1.28포인트(10.03%) 상승한 14.04으로 장을 마쳤다.

스마트로봇 테마주도 강세를 보였다. 과대지능(科大智能 300222.SZ)이 5.33포인트(10.00%) 오른 58.61로, 자광주식(紫光股份 000938.SZ)이 8.31포인트(10.00%) 뛴 91.4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인터넷 관련주 또한 급등해 폭풍과기(暴風科技 300431.SZ)가 27.96포인트(10.00%) 상승한 307.56을, 신유과기(迅遊科技 300467.SZ)가 11.46포인트(10.00%) 오른 126.0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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