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의 세계적인 식품업체 네슬레가 인도에서 판매하는 '매기 라면'이 납 검출로 판매가 중지됐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식품의약국이 해당 라면의 표본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인도 포커스뉴스 트위터]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인도에서 판매가 금지된 네슬레의 '납 라면'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로이터, 블룸버그, AFP 통신 등 외신은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식품업체 네슬레의 발표를 인용해 “FDA가 지난주 인도에서 판매가 금지된 '매기(Maggi) 라면' 표본을 조사 중”이라고 12일 보도했다.
미국 FDA측은 "매기 라면을 조사하고 있지만 인도에서의 제품 회수가 미국의 제품에까지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네슬레는 미국에 직접 매기 라면을 수출하거나 유통하지 않고 수입업자나 유통업자를 통하고 있다.
앞서 인도 식품안전 당국은 "작년에 생산된 매기 라면에서 납이 허용기준치인 2.5ppm의 최대 6.8배가 검출됐다"며 이 라면의 생산과 판매를 금지했다.
네슬레는 자체적으로 매기 라면 1000인분, 독립된 실험실에서 600인분에 대한 표본조사를 벌인 결과 매기 라면은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인도 당국의 조사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네슬레는 인도 당국의 매기 라면 판매금지 조치와 관련, 인도 뭄바이 고등법원에 위헌법률심판을 신청했다.
1980년대 ‘네슬레 인디아’를 설립해 인도에 진출한 네슬레는 ‘매기’ 브랜드로 지난해 인도 라면 시장의 60%를 점유했다. 매기 라면의 인도 내 연간 판매액은 150억루피(26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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