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결혼, 환상 아니고 현실이야”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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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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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SBS 주말드라마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이 조여정과 연우진의 현실적인 결혼 생활을 보여주며 막을 내렸다.

지난 14일 방송된 ‘이혼변호사는 연애중’(극본 김아정, 박유미 연출 박용순/ 제작 삼화네트웍스, 제이에스탑엔터테인먼트) 마지막 회에서는 고척희(조여정)와 소정우(연우진)가 휘황찬란한 결혼식 대신 자신들만의 의미를 되새기며 행복한 결혼을 완성해나가는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었다.

고척희와 소정우는 결혼식을 하지 않고 주위 사람들에게 ‘결혼 알림장’으로 대신 결혼 사실을 전했던 상황. 두 사람은 구청에 가서 혼인 신고서를 작성한 뒤 “영원히 헤어지지 않을 거라는 딱 1%의 환상은 갖고 살자”라며 웃었다. ‘이혼변호사’라는 직업 덕분에 결혼은 환상이 아닌, 현실이라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두 사람의 로맨스가 안방극장에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은 ‘이혼’을 업으로 하는 ‘이혼변호사’의 독특한 시각을 통해, 한 해 동안 혼인 신고를 한 커플의 1/3이나 이혼을 하는, 대한민국의 달라진 결혼과 이혼에 대한 생각들을 색다르게 담아냈다. 실제 이혼사례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사실적인 이혼소송들이 냉혹한 현실부터 사랑의 진정성까지 되새겨보게 했던 것. 서로 철천지원수였지만 결국 결혼까지 하게 된 ‘고소커플’과 ‘고소커플’의 도움을 받아 이혼하는 의뢰자들의 아이러니한 사연들이 재미와 감동, 웃음과 위로를 안겨줬다.

개성 만점 캐릭터를 완성한 조여정 연우진 심형탁 왕지원의 연기를 보는 맛도 쏠쏠했다. 조여정과 연우진은 변호사와 사무장으로 입장과 처지가 뒤바뀌며 죽도록 미워하다가 죽도록 서로를 사랑하게 된 커플의 모습을 감칠맛 나게 그려냈다. 이기기 위해서는 불법도 서슴지 않던 조여정은 연우진을 만나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배려하게 된 고척희 역을, 연우진은 허당스러우면서도 진실함이 충만한 소정우 역을 맡아 코믹부터 눈물연기까지 온전히 소화해냈다. 심형탁은 부족함 없이 자랐지만, 사랑을 위해 과감히 버린 봉민규를 능청스럽게 연기했고, 왕지원은 일에 관해서는 도도하면서도 사랑에서만큼은 일편단심 순애보인 조수아 역을 제대로 살려냈다.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후속으로는 이진욱 하지원 주연의 ‘너를 사랑한 시간, 7000일’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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