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다큐 굴기'…SMG·CCTV '선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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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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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미디어그룹, BBC 등과 손잡고 286억원 투자 다큐 5편 공동제작

중국 상하이미디어그룹이 1억6000만 위안을 투자해 BBC, 디스커버리채널, KBS 등과 함께 중국의 스토리를 담은 글로벌 수준의 다큐를 제작한다.   [사진=smg]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다큐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시장이 활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인문 다큐의 경우 수준이 상당히 높다."

12일 막을 내린 제21회 상하이 TV 페스티벌 다큐멘터리 심사위원장을 맡은 영국의 저명한 감독 리차드 브래들리가 한 말이다.

중국 내에서는 최근 다큐 제작 붐이 일고 있다. 중국 ‘다큐 굴기’의 선봉장에는 상하이미디어그룹(SMG)이 있다. 

지난 11일 SMG는 BBC, 디스커버리채널, 우리나라 KBS, MBC 등 글로벌 방송사와 함께 총 1억6000만 위안(약 286억원)을 투자해 다큐 5편을 제작한다고 발표했다고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 등 중국 현지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SMG는 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는 중국의 생생한 모습을 다큐에 담아 국제 사회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SMG에서 제작할 다큐 5편은 각각 ‘코스트차이나’ ‘수퍼아시아’ ‘셀러브리티 vs 와일드’ ‘더 그레이트 밀’ 그리고 ‘차이나 바이 유어 사이드’다.

코스트차이나는 BBC와 SMS가 공동 제작할 8부짜리 자연다큐 시리즈다. BBC의 명품 다큐 ‘코스트’ 시리즈에 기반해 중국의 해안을 그릴 예정이다.

수퍼아시아는 KBS에서 제작한 ‘수퍼차이나’의 후속편으로 제작되는 6부짜리 다큐다.  중국으로 대표되는 아시아의 경제력이 전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담아낸다. KBS ‘수퍼차이나’ 제작 감독이 참여하기로 했다.

‘셀러브리티 vs 와일드’는 유명 스타들이 중국의 가장 신비하고도 위험한 지역에서 20일간 생존을 위해 분투하는 리얼 생존 다큐다. 디스커버리 채널의 ‘맨 vs 와일드’의 중국판이라 할 수 있다.

이밖에 ‘더 그레이트 밀’은 중국의 음식과 인간과의 관계를, ‘차이나 바이 유어 사이드’는 중국의 경제·혁신·문화· 교육 등이 미국 사회에 초래하는 변화 등과 관련한 생생한 스토리를 담을 예정이다.

중국 국영 중앙(CC)TV 역시 다큐 제작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중국 티베트의 아름다움을 그린 5부작 다큐 '제3극'은 이미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을 통해 미국에 방영된 것을 비롯해 전 세계 200여개 국가 및 지역의 TV·인터넷을 통해 방영됐다. 이밖에 애니멀 플래닛 채널, 미국야생동물보호센터 등과 함께 공동 제작한 자연다큐 ‘야생의 종결', 영국 BBC와 공동 제작한 글로벌 다큐 '히든 킹덤' 등이 전 세계적으로 성공리에 방영됐다. 

중국의 다큐 제작은 정부의 지원도 받고 있다. 지난해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다큐 생산·거래·수출에 대한 세금 감면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다큐 산업에 대한 연간 지원금도 기존의 500만 위안에서 1000만 위안(약 18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다만 중국 칭화대 이훙(尹鴻) 교수는 “규모 면으로 중국 다큐 수출량은 과거에 비해 5~10배로 늘었으며, 컨텐츠도 더욱 다채로워졌다”면서도 “국제적으로 아직 영향력 있는 다큐는 많지 않다”고 중국 다큐의 질적 발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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