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인선 갈등·막말 파동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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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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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非盧, 최재성 사무총장 내정 반발

  • "최소 4개 그룹 분당 준비" 등 발언

  • 김상곤 "막말땐 공천 불이익" 엄포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당내 계파 갈등이 또다시 불붙는 양상이다. 

당내 갈등을 수습하기 위해 '김상곤 혁신위원회'가 출범했지만, 당은 단합과 화합은커녕 분열과 갈등으로 치닫고 있다. 친노(친노무현)계인 김경협 수석사무부총장의 '새누리당 세작 발언'을 비롯해 "혁신위원은 문 대표의 전위부대 같다"(조경태) "현재 새정치연합 내 최소 4개 그룹에서 분당이나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박지원)는 발언이 쏟아지며 계파 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급기야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15일 "막말하면 공천·당직 인선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엄포를 놓기에 이르렀다. 문 대표도 "혁신안에 대표직을 걸겠다"며 혁신위에 힘을 실어줬지만, 사무총장 인선을 두고 비노계 반발이 커지는 등 당내 상황은 만만치 않다. 

◆金 "분열·막말 넘쳐나…혁신 장애물"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혁신위원회 상견례에서 김경협·조경태·박지원 의원의 발언을 일일이 언급하며 "불신과 분열의 막말이 넘쳐나면서 국민과 당원 마음에 소금을 뿌리고 있다"며 "이런 말들이야말로 반 혁신이며 혁신의 장애물로, 혁신을 가로막는 어떤 장애물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당 기강 확립을 혁신의 첫 과제로 제시하며 "해당(害黨) 행위에 반드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잣대를 세우겠다. 공직 선거는 물론 당직 인사에 있어 해당 행위자는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직 선출과 당직 인선에서도 불이익을 주겠다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문 대표를 향해서도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혁신에 매진할 발판을 마련해달라"며 "사무총장 등 정무직 당직자 인선에서 혁신을 최우선에 둬달라. 문 대표와 최고위원의 깊은 고뇌와 무거운 결단을 지켜보겠다"고 압박했다.

앞서 문 대표는 사무총장에 범친노계로 분류되는 최재성 의원을 내정, 비노(비노무현)계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등 계파 갈등의 불씨를 댕겼다. 김 위원장은 이러한 상황을 초래한 문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계파 논란을 피할 중도나 비주류 인사 중용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文 "혁신안에 대표직 걸겠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사진제공=새정치민주연합]


문 대표는 김 위원장의 이와 같은 요구에 "혁신안 관철을 위해 당 대표직을 걸겠다"고 선언, 강한 쇄신 의지를 보였다.

문 대표는 상견례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된 이후 "혁신위의 성공 없이는 새정치연합의 성공도 없다"며 "혁신안을 만들면 분명히 그것을 실천에 옮길 것이고 저항에 부딪히면 당 대표직을 걸고 재신임을 묻겠다"고 말했다고 정채웅 혁신위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이날 "혁신의 길에 걸림돌이 된다면 당 대표도 밟고 가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해달라. 저와 최고위도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비상한 각오로 혁신위가 제시한 혁신 과제를 실천하겠다"라고도 했지만, 당직 개편 작업에 착수한 문 대표가 당 안팎에서 수긍할만한 탕평 인사를 실천하지 않는다면 내부 계파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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