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1기가’ 시대... UHD영화 2분이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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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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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이동통신 3사가 잇달아 롱텀에볼루션(LTE)과 와이파이(WiFi)가 병합된 기술을 상용화한다.

LTE와 WiFi 병합 기술은 기존 LTE보다 15배 빠르고 3밴드 주파수묶음기술(3CA) LTE보다 4배 빠른 최대 1.17Gbps의 속도를 낼 수 있다.

KT는 3CA LTE와 기가(GiGA) WiFi를 하나의 통신망처럼 묶은 '기가 LTE' 서비스를 상용화해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 실현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기가 LTE는 5G 핵심기술로 평가되는 이종망 융합기술로, KT가 2013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LTE-WiFi 융합 기술에서 진화된 개념이다. KT는 5G 표준화에서 선보일 기술을 3년 앞당긴 것이라고 자부했다.

지난해 9월부터 KT는 삼성전자와 공동개발을 진행한 끝에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표준화 단계에 머물러 있던 기초적 수준의 이종망 묶음 기술(MPTCP)을 발전시켜 모바일 환경에서도 기가급의 속도를 제공하게 됐다.

즉 기가 LTE는 UHD 영화 1편(약 18GB)을 약 2분에, 초고음질 무손실(FLAC) 음원 100곡(약 3GB)은 약 21초 만에 내려받는다.

KT는 6월 현재 20만개의 LTE 기지국과 14만개의 기가 WiFi를 비롯한 국내 최다 30만개의 WiFi로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넓은 기가 LTE 커버리지를 확보했으며, 연말까지 커버리지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모바일 인터넷TV(IPTV) 외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임 등 모든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됐고, UHD 화질의 대용량 콘텐츠를 업로드하거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된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부사장은 "기가 LTE의 가장 큰 장점 범용성이다"며 "지금까지 이종망 묶음 기술은 한개 또는 두개 앱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했으나 KT의 기가 LTE는 스마트폰의 모든 앱을 빠른 속도로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KT의 기가 LTE 서비스는 ‘데이터 선택 599·699·999 요금제’ 이용고객 가운데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 단말 보유 고객이라면 누구나 추가 비용 없이 즐길 수 있다.

특히 KT는 기가 LTE를 통해 사용한 데이터는 기본 제공 데이터량에서 차감하지 않는 프로모션을 연말까지 진행한다.

기가 LTE는 이미 출시된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에 우선 적용되며, 이들 단말을 이용하는 고객은 오는 16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손쉽게 이용 가능하다.

SK텔레콤도 LTE와 Wi-Fi 망을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패스’ 기반의 신규 서비스 ‘밴드(band) LTE WiFi’를 16일부터 상용화한다. SK텔레콤은 현재 네트워크와 단말간 연동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최초 적용 단말기는 KT와 마찬가지로 갤럭시S6·엣지로, 제조사의 단말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KT는 모든 앱에 기가 LTE 서비스를 지원하는 반면 SK텔레콤은 'T-스포츠'와 'T-리그오브레전드(LOL)' 등 초고속으로 대용량 데이터 사용 니즈가 큰 서비스에만 우선 적용한다. 이외 ‘Btv 모바일’ 등의 서비스는 하반기에 확대한다.

LG유플러스는 최대 1.17G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낼 수 있는 ‘기가 멀티패스(Giga Multi-Path)’ 기술을 다음 주 중으로 상용화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역시 'U+HDTV', 'UflixMovie' 등과 같은 데이터 트래픽 요구가 많은 상품만 서비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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