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한국도시재생학회 "대도시 쇠퇴현상 대비한 재생전략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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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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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지난해 11월 7일 도시재생에 관심이 많은 수도권 및 지방의 대학교수, 연구원, 실무자들이 학회설립을 위한 모임을 가졌다. 도시재생이 신도시 개발 위주의 국토·주거 정책의 대안으로 제시되면서, 학계에서 도시재생을 특화시킨 학회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올해 2월 11일 한국도시재생학회가 설립됐으며, 초대 회장으로 김호철 단국대학교 사회과학대학장이 선출됐다. 김 회장은 "도시재생은 유행이 아닌 세계적인 현상"이라며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촉진과 이를 뒷받침할 만한 학술연구와 교육을 위해 학회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도시재생은 신도시 위주의 도시 확장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기존 도심에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고 창출함으로써 쇠퇴한 도시를 새롭게 경제적·사회적·물리적으로 부흥시키는 도시사업을 의미한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도시재생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명확한 개념조차 정리되지 않은 게 사실이다. 김 회장은 "현재는 한국형 도시재생의 개념을 조금씩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사회·경제적이고 역사와 문화가 가미되는, 물론 물리적인 부분도 포함된 종합적인 정비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학회는 지난 3월 27일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의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첫 학술세미나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세미나에선 도시재생 담당 공무원과 도시재생 지원기구 및 선도지역 총괄코디네이터, 도시재생 현장활동가 등이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김 회장은 이날 "국내·외적으로 도시재생을 통해 도시경쟁력을 강화시키려는 노력이 활발하다"며 "전국에서 도시재생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국토교통부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의 관심이 지속될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그룹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회는 오는 26일 목원대학교에서 '도시재생'을 주제로 2015년 춘계종합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김 회장은 "한국의 도시들이 각자의 특성을 가지면서 발전할 때 진정한 국토의 균형적 발전이 이뤄진다"면서 "학회는 대도시 쇠퇴현상에 대비한 재생전략을 모색하는 한편 지방도시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호철 회장은…

김호철 회장은 한양대학교 도시공학과 학사를 거쳐 도시재생을 주제로 일본 교토대학교에서 석사를, 플로리다주립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단국대학교 부동산·건설대학원장과 사회과학대학장을 겸임하고 있다. 또한 지난 2월11일 한국도시재생학회 초대회장으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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