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대구에서 첫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을 받은 환자의 동선이 확인되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137번 환자와도 비교되고 있다.
16일 대구시는 남구청 한 주민센터 직원 A(52)씨가 1·2차에서 양성이 나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문제는 A씨는 자신과 함께 지난달 삼성서울병원에 갔다가 누나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고, 자신 또한 메르스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알았음에도 직장은 물론 공중목욕탕 주말농장 식당 심지어 전남 순천으로 여행을 간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지난 15일 A씨는 권영진 대구시장과의 통화에서 "자신이 통제할 수 있을 것 같아 신고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논란을 키웠다.
삼성서울병원 이송요원인 137번 확진자와는 전혀 다른 행동이었다. 137번 환자는 지난 2일 메르스 증상이 나타났지만, 외부업체 소속이라는 이유로 격리대상에서 제외됐다는 말이 나왔다.
이에 대해 보건당국이 "정규직 비정규직 가리지 않고 위험노출도에 따라 격리대상을 선정해야 했는데, 삼성서울병원이 그 부분에서 부족했다"고 하자 삼성서울병원측은 "차별없이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137번 환자를 제외한 이유는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137번 환자는 메르스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만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말이 나오자 씁쓸함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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