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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최악으로 치닫는 ‘그리스 사태’에 일제히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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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8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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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사진= 런던증권거래소]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유럽 주요 증시가 1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국제 채권단을 맹비난 하는 등 상황이 최악의 시나리오로 치달으면서 증시도 주저앉았다.

범 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날보다 0.45% 하락한 383.74를, Stoxx 50지수는 0.73% 내린 3428.79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는 1.02% 떨어진 4790.62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도 0.60% 하락한 10,978.01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 역시 0.44% 떨어진 6,680.55에 각각 마감했다.

그리스 정부와 국제 채권단간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이날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제 채권단이 요구한 연금 삭감에 합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에도 국제통화기금(IMF)를 향해 “현 상황에 대해 범죄에 가까운 책임이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리스 중앙은행의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총재도 이날 의회에 제출한 연례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협상이 부결되면 먼저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발생하고 결국 유로존과 유럽연합(EU) 탈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오는 18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회의에서 구제금융 협상을 타결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주가는 내려갔다.

또 오는 30일 그리스의 채무 상환 기일에 앞선 마지막 회의다. 그리스의 유클리드 차카로토스 협상단 대표는 로이터에 “협상에 실패한다면 부채를 갚을 돈을 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리스 아텍스종합은 3.15% 하락한 680.88에 거래됐다. 2012년 9월 이후 2년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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