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2015년 상반기 가요계는 보이 그룹들이 장악했다. 엑소를 시작으로 신화, 방탄소년단, 보이프렌드, 엠블랙 그리고 3년만에 완전체로 컴백한 빅뱅까지 섹시한 숫컷들이 가요계를 쥐고 흔들었다. 신인그룹마저 걸그룹보다 보이그룹의 힘이 강했다. 세븐틴, 몬스타엑스, 엔플라잉, 로미오 등 풋풋한 보이그룹들이 신인 걸그룹보다 많은 화제를 몰고 왔다.
그러나 올 여름 여풍이 몰아닥칠 예정이다.
여름이 시작되는 6월 말부터 걸그룹의 컴백이 줄줄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여름하면 '씨스타' VS 대세 'AOA' 격돌
가장 먼저 걸그룹 대전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그룹은 씨스타와 AOA다. 두 그룹은 공교롭게도 26일 동시에 신곡을 발표하며 맞붙는다.
여름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걸그룹 씨스타는 히트곡제조기 '이단옆차기'의 곡으로 출격한다. 이외에도 국내 최강 프로듀서군단과 피처링진이 참여해 음악적 완성도를 최고로 끌어올렸다. 씨스타는 오는 26일 발매되는 세 번째 미니음반 '셰이크 잇(Shake it)'을 통해 다시 한 번 씨스타표 여름 댄스곡을 들려줄 계획이다. 그동안 발표하는 곡마다 대박을 터트리며 여름을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자리 잡은 만큼 씨스타가 이번 여름 걸그룹 대전의 핵심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건강한 섹시미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들이 이번에는 또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기대가 크다.
AOA는 지난해 ‘짧은 치마’를 시작으로 ‘단발머리’, ‘사뿐사뿐’으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들은 또한번 '용감한형제'의 곡으로 돌아온다. 씨스타와 같은 날 세 번째 미니음반 '하트 어택((Heart Attack)'을 발표, 타이틀곡 '심쿵해'로 활동한다. AOA의 올 여름 콘셉트는 좀 더 건강한 '스포티 섹시'다.
걸스데이는 오는 7월 6일 정규앨범을 들고 컴백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발표한 ‘달링’ 이후 1년 만에 컴백하는 걸스데이는 그동안 ‘기대해’, ‘여자대통령’, ‘썸씽’, ‘달링’ 등 발표하는 곡마다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걸스데이 멤버들의 활동 또한 화려했기 때문에 이들의 완전체 출격에 대한 기대가 높다. 걸스데이는 지난 1년 동안 예능과 솔로, 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여왔다. 유라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사랑스러운 모습을, 민아는 솔로 활동을 통해 음악적인 성취를, 소진은 연기와 더불어 최근에는 MBC '복면가왕'에 출연하며 가창력을 인정받았다.
역시 여름 걸그룹 대전에 출사표를 던진 나인뮤지스는 7월 초 컴백을 선언했다. 소속사 스타제국은 “나인뮤지스가 7월 초 컴백을 확정 짓고 본격적인 컴백 준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발매한 미니앨범 ‘드라마(DRAMA)’ 이후 5개월 만이다. 또한 “역대급 썸머 앨범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 최종보스가 남아있다 '명불허전 소녀시대'
소녀시대는 현재 막바지 앨범 작업 단계로 6월 말에서 7월 초에 컴백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녀시대는 멤버 제시카 탈퇴 후 8인조로 첫 국내 활동을 펼칠 예정으로 이목이 끌고 있다. 최근 금발로 변신한 파격적인 모습을 공개,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던 소녀들이 또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소녀시대가 완전체로 활동하는 것은 지난해 2월 발표한 '미스터미스터(Mr.Mr.) 이후 약 1년 반 만이다.
또한 에이핑크 역시 7월중 컴백할 예정이다. 섹시 걸그룹 사이에서 순수 콘셉트를 지닌 에이핑크가 어떤 다른 매력을 보일지 대중의 기대가 크다 .에이핑크는 ‘NoNoNo’, ‘Mr.Chu’, ‘LUV’등으로 올킬을 하며 대세를 증명하기도 했으며, ‘NoNoNo’, ‘Mr.Chu’는 2013년, 2014년 연간차트에서도 상위권에 랭크되며 걸그룹에서 음원성적 1위를 기록했고, 특히, 미니5집 ‘LUV’는 음원과 방송 모두 올킬한 전력이 있다.
에이핑크의 소속사 에이큐브의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날짜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7월에 컴백하기위해 모든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며 "더운 여름에 어울리는 시원한 모습과 에이핑크의 듣기 편한 노래로 올 여름을 강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실력파 걸그룹 ‘마마무’도 세계적인 엔지니어와 손잡고 완성도 높은 음악을 선보였다. 지난 19일 발표한 신곡 ‘음오아예’는 히트작곡가 김도훈씨가 작곡하고 미국 출신의 유명 마스터링 엔지니어 크리스 게링거의 손길을 거친 알앤비 댄스곡이다. 한층 어려지고 섹시한 콘셉트로 변신한 마마무가 쟁쟁한 걸그룹들을 위협할 새로운 음원강자로 나설지 관심을 모으는 부분이다.
이외에도 늘씬한 모델돌 나인뮤지스, 이제 데뷔한지 갓 1년 된 밍스도 걸그룹 대전에 이름을 올렸다. 상반기 짐승돌, 보이그룹들의 강세를 꺾고 언니들의 파워가 가요계를 뒤흔들지 올 여름 걸그룹 대전에 더욱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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