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된 만삭 임산부인 109번(39) 환자가 현재 별다른 메르스 증상이 없어 안전하게 분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대한의사협회 신종감염병대책 태스크포스(TF) 이재갑 위원장(한림대 감염내과 교수)은 19일 "임신부 확진자는 현재 증상이 없는 상태며 최근 검사 결과도 음성이 나와 조만간 완치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임신부 확진자는 완치된 상태에서 분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35번(38) 환자와 평택 경찰인 119번(35) 환자도 상태가 호전됐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35번 환자는 체외막산소화장치(에크모)를 아직 부착 중"이라며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태지만 폐렴이 회복되지 않아서 장기전에 돌입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밝혔다.
119번 환자에 대해서는 "회복이 많이 됐다"면서 "어제 아침 인공호흡기를 떼는 준비를 한다는 소식을 해당 병원 의료진에게서 들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집중관리병원 중 환자가 나올 수 있는 잠복기가 1주일 정도 남은 곳이 많다"며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삼성서울병원에서 많은 사람이 메르스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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