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약품-BMS ‘옵디보·여보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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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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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오노약품공업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제약이 나란히 면역항암제를 국내 시장에 내놓았다. 출시 제품은 '옵디보'(오노약품)와 '여보이'(BMS)다. 양사는 공동 홍보 등을 통해 국내 인지도를 높이는데 나섰다.

오노약품과 BMS는 지난 18일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옵디보와 여보이를 국내에 본격 출시한다고 밝혔다.

옵디보는 오노약품이 개발한 면역항암제로, 흑색종 치료제로 지난 3월 국내 시판 승인을 받았다.

옵디보는 암세포가 면역세포 공격을 피하게 하는 단백질 ‘PD-1’의 기능을 떨어트리는 방식으로 면역력을 높여 암세포를 이물질로 인식·제거하게 한다.

국내에서는 기존 약인 이필리무맙 투여 후에도 병이 계속 진행돼 수술을 할 수 없거나, 다른 장기로 암이 퍼지는 전이성인 흑색종 치료용으로 승인됐다.

회사에 따르면 PD-1 표적 항암제는 이 제품이 세계 최초다.

BMS가 개발한 여보이는 현재 흑색종 1차 치료제로 쓰이는 제품이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면역항암제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흑색종은 멜라닌 세포가 악성으로 변화해 나타나는 종양으로, 피부에 많이 발생하며 피부암 중에서도 예후가 좋지 않은 질환이다.

면역항암제는 기존 항암제와 달리 암세포에 의해 무력화되는 인체 내 면역계를 회복시킨다는 원리에서 개발된 제품을 말한다.

조나단 세봉 호주 루드비히암연구소 소장은 "면역항암제는 화학적 항암제나 표적항암제와 달리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사멸하는 항암제"라고 설명하고 "임상 결과 환자 생존율과 더 이상 병의 악화가 없는 상태의 생존율을 개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강진형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옵디보와 여보이는 수술이 불가능 하거나 전이성 흑색종에 치료 효과가 입증된 면역항암제"라며 "두 제품이 환자 생존율 향상과 암의 근본적 치료에 중요한 전환기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사는 홍보와 함께 판매 부문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옵디보와 여보이 두 제품의 국내 판매를 공동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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