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 녹조피해 선제적 대응 조류·냄새경보제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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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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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조류경보제 측정 및 운영구간]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한강 9개 지점에서 매주 1회 이상 수질을 측정해 남조류 세포 개체수 및 엽록소 농도별 조류경보제를 발령한다.

서울시는 수돗물 냄새와 관련한 시민 체감도를 높이는데 역점을 둔 '한강조류 관리대책'을 24일 발표했다. 시는 지난달 기준 누적 강수량이 예년의 60% 수준에 심각한 가뭄까지 겹쳐 녹조가 크게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강 수온은 지난 5년 5월 평균 수온이 17.6℃인데 올해는 19.3℃로 1.7℃ 높다. 일조시간의 경우 예년 5월 213hr, 올해 290hr로 77hr 많다.

녹조가 생겨나면 상수원수에서 물비린내가 나고 정수처리도 까다로워 처리비용이 상승한다. 또 심할 땐 수중 생물폐사, 인체 접촉 시엔 피부염도 유발할 수 있다.

우선 서울시는 한강 4개(강동대교∼잠실대교, 잠실대교∼동작대교, 동작대교∼양화대교, 양화대교∼행주대교) 구간에서 수질 측정으로 상황별 '조류경보제'를, 조류에서 생성되는 냄새물질(지오스민, 2-MIB) 농도에 따라 '냄새경보제'를 각각 발령한다.

발생 정도에 따라 주의보→경보→대발생으로 단계적으로 전파한다. 주의보 이상 발견시 즉각 조류대책본부를 가동해 유관기관 상황전파 및 시민홍보, 정수처리 및 수질검사를 강화한다. 또 조류 분산이나 제거, 하천순찰도 벌인다.

서울시의 조류경보제는 정부가 기준을 2회 연속 초과해야 발령하는데 비해, 기상조건과 발생 추이 등을 감안해 한 번이라도 초과 때 바로 발령하는 게 특징이다.

서울시는 전 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운영해 고농도의 조류가 발생해도 안전한 수돗물 생산잉 가능토록 했다.

만일의 조류발생에 대비해 4개 취수장에 조류차단막을 재정비하고 분말활성탄 115톤(뚝도정수장), 이산화탄소 128톤 등 정수약품을 20일분 넘게 확보했다.

또 조기경보체계 확립을 위해 한강상류 조류측정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그 결과에 대해 주 1회 이상 교환 중이다.

김학진 서울시 물순환기획관은 "극심한 가뭄과 기온상승으로 인해 조류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사전대비에 철저할 것"이라며 "시민들도 조류경보가 발령되면 먹는 물은 안전하지만 가급적 수영 등 물놀이는 자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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