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CJ제일제당]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CJ제일제당이 HMR(간편대용식, Home Meal Replacement)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 지난 4월 선보인 '햇반 컵반'이 출시와 동시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밥이 맛있는 간편대용식'을 강조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햇반 컵반은 링크아즈텍 기준 상온대용식 시장 4월 월간 점유율에서 25.8%를 기록, 1위에 올랐다. 출시 이후 6월말까지 누적 판매량은 200만개를 넘어서고, 누적 매출도 5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공에는 '밥의 맛'이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CJ제일제당은 상온대용식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에 앞서 소비자조사를 진행했는데, 이를 통해 기존의 컵밥류 제품에 대해 소비자가 가장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이 '밥을 비롯한 내용물의 맛, 품질에 대한 실망'이라는 점을 파악했다.
그 결과 '밥의 맛' 측면에서 최고 수준의 품질을 보유한 햇반을 넣은 제품을 선보이기로 결정하고, 제품 원재료와 맛, 용기 형태와 조리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구개발을 통해 '햇반 컵반을 탄생시켰다.
반응은 곧바로 나타났다. 편의점 1개 점포당 매출액을 환산한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대형마트에서도 출시와 동시에 압도적인 차이로 점유율 1위에 오르며 '밥심'이 제대로 빛을 발했다.
특히, CJ제일제당이 햇반 컵반의 판매 경로를 내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기존에는 컵라면이 대세였던 대학교 매점, 찜질방, PC방 등에서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CJ제일제당은 상온대용식뿐 아니라 다른 간편식 분야 소비도 대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고 유통 채널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햇반팀 총괄 최동재 부장은 "'햇반 컵반'의 성공은 간편대용식 시장에서도 결국은 우리 식문화를 반영한 제품이 통한다는 것을 증명한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밥의 맛'을 강조하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햇반 컵반'이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인 1인 가구 소비자가 주요 고객인 HMR 관련 시장의 전체 규모는 약 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중에서도 별도의 냉장·냉동 보관이 필요 없는 '상온 대용식' 시장은 링크아즈텍 기준으로 지난해 약 230억원 규모로 최근 3년간 연평균 46% 가량 성장하고 있는 가능성 높은 시장이다. 특히 컵국밥, 파우치형 비빔밥, 덮밥류로 구성된 컵밥류 제품군이 시장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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