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SK이노베이션은 석유 및 석유화학 구조적 혁신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여 글로벌 파트너십 기반의 성장모델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은 당면한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 현 11조원의 기업가치를 2018년까지 30조원대로 키워 글로벌 톱 30대 에너지기업으로 올라서는 비전을 제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정유부문의 원유도입 다각화 등 비용절감과 경쟁력 강화, 석유개발 부문의 생산성 향상으로 수익기반 강화를 추진한다. 석유화학과 윤활유 부문은 자체기술로 개발한 ‘넥슬렌’(고부가 폴리에틸렌), 프리미엄 윤활기유(Yubase++) 등 기술기반의 프리미엄 제품 생산을 확대한다.
사업별 구조혁신은 석유개발 E&P 부문에서 지난해 인수한 오클라호마, 텍사스의 셰일광구를 인근 지역으로 확장하여 북미 기반의 자원개발 전문회사로 전환하는 ‘US 인사이더’ 전략을 추진한다.
화학부문은 중국 중심의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을 강화한다. 중국 최대의 국영석유회사인 시노펙과 제휴한 ‘중한석화’과 같은 합작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중국 내 파트너들과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중국 우한에 위치한 중한석화가 지난해 1월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간 ‘우한 나프타분해공장’(NCC)은 금년 1분기에 836억원의 흑자를 올렸다.
석유부문은 사우디와 쿠웨이트 등 산유국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원유도입 기반을 공고히 한다. 또한 역내 주요 석유제품 수입국들과 전략적 제휴로 수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윤활유 부문은 지난해 스페인 렙솔사와 윤활기유 합작법인을 출범시킨 데 이어 추가로 글로벌 파트너를 찾아 합작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배터리 부문은 지속적으로 원가 경쟁력을 제고하면서 차세대 셀(Cell) 기술을 확보해 안정적 생존기반을 강화한다. 지난 2013년 중국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합작한 전기차 배터리 회사인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를 활용, 중국 내 배터리 사업도 강화한다.
SK이노베이션은 수익성 및 사업구조 혁신과 함께 안정적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기업 인수·합병(M&A), 합작투자 사업 등 사업구조 혁신전략 투자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인적구조 혁신은 구성원의 글로벌 역량과 전문성을 제고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조직구조의 혁신은 내부소통과 ‘일과 싸워 이기는 조직문화’(Winning Culture)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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