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 부여군은 건양대학교부여병원에 ‘분만취약지 외래 산부인과’를 개설 7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외래 산부인과 진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관내 산부인과가 폐업하면서 임산부의 불편을 덜어주고자 그동안 이용우 군수와 충청남도를 비롯한 공무원들이 노력한 결과 분만취약지 지원사업에 건양대학교부여병원이 선정됐다.
부여군은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적극적인 출산장려정책에도 불구하고 젊은 층의 이탈로 인한 출산율 감소 및 급격한 고령화로 산부인과 진료를 실시하는 의료기관이 단 한곳도 없는 실정이었으며,
임산부들은 산전·산후 진찰을 위해 원거리 이동으로 시간적, 경제적 부담이 컸을 뿐 아니라 여성암 조기 검진 및 질환관리에 큰 불편을 초래하였다.
이번에 개설하는 외래 산부인과는 외래진료실, 처치실, 교육상담실과 초음파 진단기, 태아 감시 장치 등 산부인과 운영 의료장비를 구입, 진료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추고 임산부 진료는 물론 태아의 건강과 임산부의 건강한 출산을 위한 산전산후 건강관리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게 된다.
민현식 건양대학교 부여병원장은 “지역 내 임산부와 산전관리 결과를 인근산부인과 병원과의 MOU 체결 등을 통해 관내 임산부가 분만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고 여성의 건강을 위해 건강검진 및 예방관리교육도 실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은 “지금까지 무거운 몸을 이끌고 인근 논산이나 대전까지 진료를 다녔으나 이제는 편안하게 가까운 곳으로 다닐 수 있어 좋다”고 외래산부인과 개설을 반겼다.
부여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외래 산부인과 설치·운영으로 시간과 비용 절감은 물론 출산 인프라 구축으로 여성들의 임산과 출산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산모 및 태아의 건강증진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되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인구증가 정책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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